조 사장은 2일 수원 전자소재연구단지에서 진행한 시무식 겸 ‘2017년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조 사장은 경쟁력을 확보를 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품의 안전성을 제시했다. 그는 “제품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 관행을 정착시켜 우리의 새로운 DNA로 각인시키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설계 공법, 제조 혁신을 통해 제품 안전성 기술력을 배양하는 한편 안전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시스템과 조직도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조 사장은 개발, 제조와 품질, 원가 등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배터리가 채용되는 BoT(Battery of Things)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질적 경쟁력을 갖춰야만 승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중대형전지사업은 고용량 차세대 제품 개발, 소형전지사업은 폴리머 경쟁력 제고와 원통형 전지 시장의 기술 선점, 전자재료사업은 신제품 개발 등 사업별 전략제품에 자원을 집중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본질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소재 개발, 표준화된 개발 프로세스 구축, 해외 법인들의 오퍼레이션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문화 측면에서 조 사장은 일하는 문화를 혁신할 것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지난 해부터 추진해온 일하는 방법과 문화의 혁신이 백년기업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보고, 회의, 소통 등 일하는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한 다양한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울산, 천안 등 각 사업장을 직접 순회하면서 일하는 문화의 혁신을 강력하게 주문한 바 있다. 조 사장은 “2016년이 우리의 일하는 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끄집어 내서 개선안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면, 2017년은 이를 체질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시무식을 기존의 딱딱한 연설형식의 신년사 발표 대신 주요 경영 방침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조남성 사장이 직접 설명하면서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