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⑦부산/롯데]들기름·참기름 가업 이어 홈쇼핑업계 다크호스로

입력 2016-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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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 승계한 딸, 소셜 프랜차이즈 기업 성장 꿈꿔

최근 롯데와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적극 지원하고 나선 두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들기름·참기름 제조업체인 승인식품과 천연벌꿀 제조업체인 허니스푼이 주인공이다. 두 업체가 주목받는 것이 현재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젊은 청년들임에도 시장에서 사양 산업화되고 있는 업종의 가업을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홈쇼핑 쇼호스트가 승인식품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롯데
▲롯데홈쇼핑 쇼호스트가 승인식품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롯데

감지영 승인식품 이사는 30여 년간 들기름·참기름 가게를 운영해오던 어머니 최순희 대표의 가업을 이어 승인식품을 이끌고 있는 청년 사업가다. 그는 어머니가 만든 들기름, 참기름이 상품성이 우수함에도, 시장에서 다른 나라의 소스들과 같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감 이사는 패키지 디자인을 차별화했고, 국내외에서의 판로 확대에 집중했다. 판로 확대를 추진하던 감 이사는 부산혁신센터에 주목했고, 소싱박람회에 참여했다. 행사에서 승인식품은 홈쇼핑 MD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부산혁신센터 지원으로 롯데홈쇼핑의 ‘롯데 OneTV’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돼 현재까지 약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4년 19억 원 규모였던 승인식품의 매출액은 올해 5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천연벌꿀 생산·판매 스타트업인 허니스푼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2일 롯데가 허니스푼을 롯데액셀러레이터 1호 기업으로 선정하면서부터다. 롯데가 지난해 10월 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각종 인프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나온 첫 조치였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입점한 허니스푼 매장. 
사진제공 롯데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입점한 허니스푼 매장. 사진제공 롯데

롯데는 부산혁신센터를 통해 허니스푼을 알게 됐다. 부산혁신센터는 허니스푼이 양봉업이라는 전통 산업에서 가업을 계승하고 상품 경쟁력을 한 단계 발전시킨 스타트업인 만큼, 자금 지원을 통해 신제품 개발, 디자인 업그레이드, 생산성 향상 등을 지원하면 우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지원에 나섰다.

허니스푼은 이민진 대표가 30년 이상 양봉업을 해온 아버지의 가업을 승계하며 작년 6월 설립됐다. 우수한 품질의 100% 천연 벌꿀에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패키지를 결합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유한 허니스푼은 작년 6월 부산혁신센터가 주최한 소싱박람회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세븐일레븐을 통해 추석선물로 판매돼 3주 만에 1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면세점 부산점에도 입점했다.

허니스푼은 꿀을 이용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식품제조 업체로 발전하고, 벌과 꿀에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 소품 및 문화를 판매하는 소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홍근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승인식품이나 허니스푼은 점차 쇠퇴해가는 업종에서도 청년들의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잠재력을 파악해 스타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로 부산혁신센터가 추구하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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