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역설? 하현우 거미 김연우 차지연..실체 알고도 모른척?[배국남의 눈]

입력 2016-04-25 11: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복면가왕' 포맷 일부 변경 해야할 때!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복면가왕’ 음악대장 유력 하현우 적수가 없다’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 추정 이유는 선곡 때문?’ ‘‘복면가왕’ 음악대장 7연승, 하현우의 근황은?’…

2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7연속으로 가왕 자리를 차지하며 가왕 신기록을 또 한번 수립한 뒤 쏟아진 기사 제목들이다.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언론들은 실체를 적시 하지 않고 모두가 다 알게 우회적으로 언급한다. 실체를 적시했을 때 ‘복면가왕’의 기획의도와 포맷의 성격 때문에 실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제작진과의 암묵적인 약속을 위반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기사를 읽어보면 모두 7연속으로 가왕을 차지한 사람은 국카스텐의 하현우 라는 것을 100% 알게 된다.

하현우 뿐만 아니다. 하현우 거미 김연우 차지현 등 가왕에 오른 출연자 뿐만 아니라 개성적인 보컬이나 음색, 가창 스타일을 보이는 출연자들은 예외 없이 노래를 부르면 금세 실체가 드러났다.

음악대장을 비롯한 출연자의 복면은 더 이상 복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체가 다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제작진의 의도(?)대로 상당수 시청자나 언론은 모른 척 할 뿐 이다.

‘복면가왕’은 인기, 소속사, 외모, 나이 등으로 유발되는 선입견과 편견, 왜곡된 시선 등을 배제하고 오롯이 가수의 본질인 가창력만을 평가하기 위해 복면을 쓴 경연자의 대결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복면가왕’에서 복면이 세상과 사람들의 편견과 왜곡의 시선을 차단하고 본질에 이르게 하는 상징적 장치다.

그러나 실체가 확실하게 드러난 가수 특히 가왕의 경우, 가면은 더 이상 제작진이 의도한 가면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한다.

이제 ‘복면가왕’ 제작진은 이 부분에 대해 포맷변경 등을 고민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음악대장 처럼 실체가 대부분 파악된 상황에서 가왕으로 출연이 지속될 때 오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다. ‘복면가왕’의 기획의도를 살리면서도 실체를 알고 모른척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제작진의 주도하에 출연자와 시청자가 알면서도 모르 척 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코미디를 계속해야하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하이브 “민희진, 두나무·네이버 고위직 접촉…언제든 해임 가능”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탄핵 안 되니 개헌?”...군불만 때는 巨野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04,000
    • +2.52%
    • 이더리움
    • 4,277,000
    • +4.65%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4.76%
    • 리플
    • 726
    • +0.69%
    • 솔라나
    • 232,300
    • +6.17%
    • 에이다
    • 667
    • +5.37%
    • 이오스
    • 1,138
    • +2.06%
    • 트론
    • 173
    • -1.14%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300
    • +4.33%
    • 체인링크
    • 22,670
    • +18.01%
    • 샌드박스
    • 623
    • +4.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