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이 최고의 투자처?

입력 2016-02-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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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값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려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올해 금이 주요 투자 자산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지 주목된다.

올 들어 금 선물은 15% 상승, 하이일드 및 투자등급의 채권, 국채, 외환, 세계 주식시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연초부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변동성을 겪으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헤지펀드의 금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1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5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셰어에 올 들어서만 새로 유입된 자금은 45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 ETF 중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은 것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으로 일주일간 금 선물·옵션 순매수 포지션 계약은 32% 증가한 12만356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매수 포지션은 8주 연속 증가해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긴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 ETF의 총 금 보유량도 올 들어 15% 늘어난 1678.7t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1분기 세계 ETF의 금 보유량은 2010년 이후 최대 분기 증가폭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금값이 5년래 최저점을 찍어 부진을 면치 못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 가격은 이달 들어 급격히 올랐다. 금 선물가격은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이달 9.3% 상승해 온스당 1220.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79년 이후 2월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MSCI 세계주가지수(-6.5%) 는 물론 국채(2.9%), 엔화(달러화 대비 5.5% 강세)와 비교해도 상당한 성장세다.

이 같이 금 투자가 각광받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악화가 미국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초 계획했던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대로 행동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금 매수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하지만 금값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조지트 보엘 ABN암로그룹 전략가는 올해말 금값 전망을 당초 온스당 900달러에서 1300달러로 크게 올렸다. 화교은행(OCBC)은 금은 “슈퍼히어로”라며 위험 회피 심리가 더 강해질 경우 연말까지 14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금값 전망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안전자산인 금 투자의 매력은 떨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로빈 바하르 소시에테제네랄(SG)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금값이 955달러로 유지했다. 골르만삭스 애널리스트 역시 금값이 4년 연속 하락해 연말 1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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