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대주주 “알리바바 지분 스핀오프 계획 접어라…세금 리스크 커”

입력 2015-11-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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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야후의 주요주주인 헤지펀드 스타보드밸류가 야후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지분에 대한 스핀오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핀오프에 따른 세금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는 이날 야후에 보내는 서한에서 알리바바 지분에 대한 220억 달러(약 25조5970억원) 규모의 스핀오프 계획은 너무 많은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야후의 스핀오프 계획을 지지했던 입장에서 180도 바뀐 것이다. 스타보드밸류는 알리바바 지분을 스핀오프하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인터넷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보드가 이 같이 입장을 바꾼 것은 알리바바 주식의 스핀오프가 수십억 달러 상당의 세금을 발생시킬 지 여부에 대한 연방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야후는 지난 9월 미국 국세청(IRS)에 알리바바 지분 스핀오프에 대한 절세 여부를 물었으나 답변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절세 적용에 상관없이 알리바바의 지분 스핀오프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WSJ는 스핀오프에 대한 절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외부 법률 고문의 견해를 전제로 스핀오프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야후는 스핀오프 절차가 내년 1월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스타보드밸류는 야후가 IRS의 확답 없이 스핀오프를 단행한다면 IRS가 향후 감사 과정에서 야후의 이러한 결정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그 납세 부담은 고스란히 주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 주가의 최근 부진도 알리바바 지분 스핀오프 철회 요구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스타보드밸류의 포트폴리오에서 야후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가운데 회사 주가가 올들어 35%나 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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