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세이] ‘응답하라 1998’ 신원호 PD “1988년도의 신원호는 영화소년이었죠”

입력 2015-11-11 10:20 수정 2015-1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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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M)
(사진제공=CJ E&M)

안녕하세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입니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응답하라 1988’로 여러분을 또다시 찾아뵙게 됐네요.

왜 하필 1988년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았는지 궁금하시죠? 사실 이번에는 시청률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그동안 만들고 싶었던 가족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가족, 이웃, 우정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많지 않더라고요. 가까운 1999년도나 2002년도는 이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도 많았고, 이웃에 대한 정이 결핍됐다는 얘기가 나오곤 했거든요. 그러나 1988년은 제가 기억하기로 인심이 살아 있었던 때였어요. 실제로 80년대에는 1988년도가 압도적으로 사건이 많은 시기이기도 했고요.

1988년도의 저를 생각해 보면 그때는 평범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었어요. 한창 영화감독이 멋있어 보여서 시네마테크에 다니면서 영화도 보고, 아는 척하면 멋있어 보이는 줄 알고 영화소년 흉내도 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문정동에 살았었는데 집 근처가 잠실 올림픽 경기장하고 가까워서 학교에서 육상, 펜싱 티켓을 주면 보러 다녔던 기억도 나네요.

사실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댓글을 많이 봤어요. 저희도 경험상, 확률적으로 세 번째 시리즈가 잘 될 리 없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드라마예요. 그래서 시청률을 염두에 두기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어서 가족 드라마를 만들었고요.

이번 ‘응답하라 1988’은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처럼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시고 훈훈함과 뭉클함을 느끼고, 옆 사람의 체온을 느끼신다면 그걸로 만족할 것 같아요. 매주 금·토요일 ‘응답하라 1998’를 보고 가슴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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