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은 ‘더페이스샵’ 내실은 ‘이니스프리’

입력 2015-05-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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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1분기 매출 1574억 ‘1위 수성’영업익은 작년보다 19.3% ‘뚝’… 이니스프리 2배 오른 354억, 매출 ‘맹추격’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브랜드숍 계열사 이니스프리의 모델 윤아와 이민호. 사진제공 이니스프리

브랜드숍(단일 브랜드 매장) 1위 더페이스샵이 이니스프리에 굴욕을 당했다. 매출 1위 자리는 지켜냈지만,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내실 성장에서 무늬만 1위를 수성했다. 더페이스샵에 1위 자리를 빼앗긴 후에 이니스프리에도 밀려 3위로 추락한 미샤는 적자를 이어갔다.

이니스프리와 한가족인 에뛰드하우스도 실적 부진을 지속했다. 향후 브랜드숍 시장은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의 양강 체제가 굳건해지면서 하반기에 1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중·하위권은 수익 악화가 심각해 성패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올 1분기 매출은 1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19.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한 14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6% 개선된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페이스샵이 이니스프리와 매출 격차를 100억원 넘게 벌리면서 1위는 지켰지만, 영업이익은 절반도 거두지 못해 반쪽짜리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LG생활건강 측은 “해외에서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선행 투자 및 매장 재정비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 4위에 이름을 올린 에이블씨엔씨와 에띄드하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수익 부진이 지속됐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3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39억3700만원을 입은 데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3%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지난해 하반기 전체 매장의 약 10%에 해당하는 60여개의 고비용 점포를 정리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고정비용이 유지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7%, 36.4%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하우스도 여전히 부진하다. 에뛰드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51% 감소한 716억원, 3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채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해 실적이 좋지 않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브랜드숍의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선두 경쟁, 미샤와 에뛰드의 3위 다툼이 예상된다”며 “결국에는 히트 제품의 탄생 여부 및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효율화 결과가 승패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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