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7일간 단독 영업정지 ‘점유율 50%’ 더 흔들리나

입력 2015-03-27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만명 가입자 손실 예상… 갤럭시S6 마케팅도 차질

SK텔레콤이 13년간 지켜왔던 시장점유율 50%선이 무너진 가운데 또 다른 돌발 악재가 터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위반한 SK텔레콤에 대해 7일간 단독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방통위의 7일간 단독 영업정지 처분 뒤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전날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법 위반한 행위에 대해 영업정지 7일과 과징금 235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SK텔레콤 측은 “조사 기간의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단독조사에 의한 제재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징금 수준에서 결정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단독 영업정지까지 동시에 이뤄져 답답하다”며 “이동통신시장은 매일 전쟁과 같은 상황인데, 7일간의 단독 영업정지 영향이 클 것 같다”고 토로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일일 평균 신규가입자 규모가 2만~3만명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7일간의 영업정지에 SK텔레콤은 최소 10만~20만명 규모의 가입자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7일간의 단독 영업정지로 인해 최소 10만~2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번 봉괴 된 50%의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셈이다. 지난달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알뜰폰 포함)이 50%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미래부가 발표한 2015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결과를 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는 2835만5645명으로 전달 대비 36만5019명(1.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도 50.01%에서 49.60%로 내려앉았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알뜰폰 가입자 수를 제외하면 시장점유율이 46%선까지 떨어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SK텔레콤은 이번 영업정지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마케팅 전략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갤럭시S6는 오는 10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0% 갤럭시S6 특수를 누리지는 못할 처지인 것이다. 이 또한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50%선을 기필코 고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50%선 유지라는 명분 대신 실리를 챙길 경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간 벌고 보자” 해외부동산 펀드 잇단 만기 연장 [당신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안녕하십니까]①
  • 中 흑연 규제 유예…K배터리, 자립 속도
  • 고환율에도 한국 안 떠나는 외국인
  • 중국판 밸류업 훈풍에 홍콩 ETF ‘고공행진’
  • “배당 챔피언은 배신 안 해”…서학개미, 공포 속 스타벅스 ‘줍줍’
  • 60% 쪼그라든 CFD…공매도 재개 여부 '촉각'
  • LH, 청년 주택 ‘3만 가구’ 공급 팔 걷어붙였다…청년주택추진단 '신설'
  • '굿바이' 음바페 "올 여름 PSG 떠난다…새로운 도전 필요한 시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139,000
    • +0.78%
    • 이더리움
    • 4,128,000
    • +0.93%
    • 비트코인 캐시
    • 613,000
    • +1.57%
    • 리플
    • 711
    • +0.28%
    • 솔라나
    • 204,700
    • +0.69%
    • 에이다
    • 620
    • -0.64%
    • 이오스
    • 1,108
    • +0%
    • 트론
    • 179
    • +0%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1.33%
    • 체인링크
    • 18,980
    • -0.21%
    • 샌드박스
    • 597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