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발 구제역 전국으로 번지나" 인근 지역 초비상...문제는 '한파', 왜?

입력 2014-12-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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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발 구제역 전국으로 번지나

(사진=뉴시스)

충북 진천군에서 올겨울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번질 조짐이다. 구제역이 진천에 이어 충남 천안, 충북 증평 등으로 번지면서 인근 지역도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구제역 관련 공식발표를 하면서 진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충북 음성, 충주, 증평과 충남 천안, 경기도 안성 등 5개 시·군의 돼지 농장 전체에 대해 백신접종과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증평군은 구제역 의심이 신고된 지난 17일 오후 30여 마리의 돼지를 매몰한 데 이어 18일에도 3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증평군은 이 농가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진천군과 통하는 도로 인근에 거점 소독소를 설치하고 축산 농가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양돈농가가 몰린 음성 지역의 축산 농가들은 자발적으로 외부 출입을 자제하면서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백신접종을 시작, 모든 양돈농가가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18일 오전 11시 이화순 부시장 주재로 읍·면장 대상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구제역 방역활동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성시는 방역 취약 농가의 방역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소독 약품 8t을 농가에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구제역 백신 항체 생성률이 기준에 못 미치는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두 갈래로 갈라진 동물에게만 발생하는 전파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급성전염병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이나 관련 축산물은 물론 사료 또는 차량, 사람의 옷 · 신발 등에 잠복해 있거나 사람의 재채기나 호흡, 공기를 통해 해당 동물에 전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주로 동물의 호흡 · 소화 · 생식 행위를 통해 감염된다. 현재로서는 치료법도 없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 매립,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계속되는 한파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린다. 한 업계 종사자는 18일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방역을 실시해도 낮은 기온 때문에 소독약이 금방 얼어붙어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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