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도ㆍ오세한도 떠났다… 화장품업계 CEO 교체 바람 ‘왜?’

입력 2014-12-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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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악화에 ‘CEO 교체카드’…새 수장 ‘브랜드 재정비ㆍ성과 책임’

화장품업계 ‘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경쟁 심화와 장기 불황에 따른 수익악화를 겪고 있는 화장품업체들이 ‘CEO 교체’ 카드를 속속 꺼내들고, 위기 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 1월 1일부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 에뛰드의 대표이사로 권금주<사진> 전무를 선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에뛰드를 맡아왔던 김동영 전 대표는 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에뛰드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그동안 이니스프리와 마몽드, 라네즈의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마케팅 전문가 권 전무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이니스프리 마케팅 디비전장, 마몽드 디비전장, 라네즈 디비전장을 역임했다. 마몽드와 라네즈 등의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에뛰드의 대표를 맡게 됐다.

에뛰드의 대표 교체는 사업 부진에 기인한다. 매년 30%를 웃도는 매출 성장률을 과시하던 에뛰드는 최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분기 매출이 10% 안팎을 오가며 하락하는 것은 물론 지난 2분기에는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뛰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3분기 누계)은 지난해보다 각각 9.69%, 72.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브랜드숍 시장 매출 순위는 이니스프리에 밀려 4위(3분기 기준)로 떨어졌다.

DHC코리아도 실적 악화를 이유로 대표를 교체하고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 김무전 DHC프랑스 대표이사가 DHC코리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DHC코리아는 극심한 수익악화로 작년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접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기 위해 대표까지 교체하게 됐다.

김 대표는 DHC의 도약을 끌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표 코스메틱 기업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섭렵한 화장품 마케팅의 전문가다. 지난 2007년 DHC프랑스를 설립해 프랑스 현지에 있는 유럽 화장품 전문점 1위인 더글라스와 프랑스 드러그스토어 1위 브랜드 파라숍 등 약 400여개의 전문 매장에 DHC를 입점시킨 장본인이다.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의 대표이사도 교체될 전망이다. 오세한 토니모리 사장이 최근 전격 사임했다. 회사 측은 “오세한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게 됐다”며 “공식적인 사유는 건강악화로, 후임 사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토니모리의 대표이사 교체는 실적부진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업계 측 견해다. 지난 5월 공식 취임 한 이후 약 7개월 만의 사임이다.

또 토니모리 실적은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009년 2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에는 1700억원대로 불어났다. 지난해 매출 1703억원과 영업이익 194억원을 달성한 토니모리는 아시아 14개국을 비롯해 유럽 2개국과 북미 2개국 등에 모두 6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오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을 놓고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의 불화설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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