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 3년만에 찾은 아주대 강연서 눈물

입력 2014-09-17 08: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책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저자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한 뒤 흘린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학교 학생들을 3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 전 회장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종합관 대강당을 방문했다. 김 전 회장이 아주대를 찾은 것은 2011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김 전 회장은 캐주얼 정장 차림의 편한 복장으로 아주대 총학생회가 마련한 ‘김우중과의 대화’ 저자 초청강연에 함께 했다. 그는 저자 강연이 끝나고서 강단에 올라 아주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10여분간 인사말을 건넸다.

김 전 회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미리 적어온 인사말을 읽는 내내 목소리가 떨렸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저는 그동안 우리 세대가 후대를 위해 세 가지를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째는 여러분이 선진국의 첫 세대가 되게 하는 것”이라며 “제가 개발도상국 마지막 세대가 되겠다고 말한 지 2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통일된 조국에서 살도록 하는 것, 세 번째는 후대가 세계 어디서든지 기죽지 않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저는 30대에 대우를 창업했으나 여러분은 40~50대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고 충실히 실력을 쌓아나가길 바란다”며 “저는 이미 미련이나 욕심을 가지면 안 되는 나이가 됐다. 봉사로 여기고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중과의 대화’ 저자인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김 전 회장의 인사말에 앞서 1시간가량 ‘신흥시장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세계경영의 정신, 전략과 조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00,000
    • +0.39%
    • 이더리움
    • 4,503,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2.45%
    • 리플
    • 728
    • -1.09%
    • 솔라나
    • 213,300
    • +4.71%
    • 에이다
    • 691
    • +3.29%
    • 이오스
    • 1,145
    • +3.81%
    • 트론
    • 160
    • -0.62%
    • 스텔라루멘
    • 163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00
    • -1.52%
    • 체인링크
    • 20,420
    • +2.56%
    • 샌드박스
    • 652
    • +0.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