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비상경영체제 돌입…사상최대 영업손실 내막은?

입력 2014-07-29 18: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중공업 영업손실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지난 3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윤봉길함 진수식'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영업손실 소식에 관심이 모아졌다. 1970년 현대건설 조선사업부로 시작한 이래 분기손실로는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가격 하락과 환율, 대형공사의 공사 지연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매출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매출감소는 조선부문의 선가하락, 해양부문의 공정지연, 건설장비의 판매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원인으로는 조선, 플랜트부문에서의 공사손실충당금 증가와 해양부문의 공정지연 때문이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 및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고, 대형해양설비의 공정지연 및 정유부문의 설비정기보수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환율이 하락하며 영업적자와 매출감소 폭은 더욱 확대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매출감소와 대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환율이 하락한데다가 조선, 해양, 플랜트 대형공사에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아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의 계약변경을 통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향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우선 경영위기상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동인식을 확보하기 위해 29일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력과 조직, 제도를 재편해 원가절감 및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수익성 우선의 영업활동을 펼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6월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극복을 결의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23,000
    • -4.04%
    • 이더리움
    • 4,500,000
    • -3.87%
    • 비트코인 캐시
    • 683,000
    • -4.27%
    • 리플
    • 748
    • -3.36%
    • 솔라나
    • 208,300
    • -7.79%
    • 에이다
    • 674
    • -4.26%
    • 이오스
    • 1,221
    • -1.21%
    • 트론
    • 168
    • +2.44%
    • 스텔라루멘
    • 162
    • -4.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6.61%
    • 체인링크
    • 20,980
    • -4.38%
    • 샌드박스
    • 651
    • -8.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