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만나보니]삼성에스원 ‘그랜드 마스터 1호’ 라승배 선임

입력 2013-10-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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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곡간 열쇠는 집안의 주도권을 상징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 열쇠를 내주었을 때, 비로소 며느리는 그 집안의 안주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 만큼 곡간 열쇠는 아무에게나 내주지 않는 중요한 재산 목록이었다.

곡간 열쇠는 가정의 재산을 지키는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첨단 보안기업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삼성에스원은 지난 197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전문 보안기업이다. 전국 각 지역에서 1800여명의 출동요원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객의 안전을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최고의 출동요원에게 주어지는 영광은 ‘에스원 그랜드 마스터’다.

지난해 그랜드 마스터로 선임된 경기 파주지사의 라승배<사진> 선임을 만났다. 예선을 통과한 전국의 ‘고수’ 30명이 1박 2일 동안 최종 테스트를 치르고 이중 단 한 명만이 그랜드 마스터의 칭호를 수여받는다. 이 제도는 지난해 첫 시행된 만큼 라승배 선임은 최고 중의 최고인 셈이다.

“그랜드 마스터는 단순히 업무만 평가하는게 아닙니다. 고객이나 금융사에 설치된 보안장비가 시스템 장애를 일으켰을 때 바로 복구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춰야 합니다. 고객응대와 출동 테스트는 기본이고요. 이렇게 3명의 마스터가 선정이 되고 그랜드 마스터는 1명을 뽑습니다.”

에스원에 처음 입사하게 된 동기는 “다른 직장보다 월급이 월등하게 많다”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8년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보람이 쌓였고 이제는 현재의 일을 숙명처럼 여기고 있다.

비상벨을 눌러서 출동해보니 보일러를 고쳐달라는 할머니, “저 앞 농협까지 좀 태워달라”는 할아버지, 놀란 마음에 출동해보니 “밥먹고 가라”는 할머니도 있었다.

이런 출동요청 대부분은 에스원의 주업무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출동요원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고객과의 접점에서 누군가의 아들이자, 누군가의 손자로, 누군가의 믿음직한 곡간 지기로 ‘최고의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고객과 우리는 매일 얼굴을 맞대지 않지만 하나의 가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며 실천하려고 합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그는 또 다른 수많은 가족들을 만나러 출발했다. 이들의 열정은 “고객은 가족”라는 신념에서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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