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시동 건 연기금, 역시 ‘삼성전자’ 편식

입력 2012-11-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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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유통 러브콜…당분간 연기금 수급 장악력 확대될 것”

본격 매수에 나선 증시 구원투수 연기금의 ‘사자’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매수세를 이어오며 361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차익실현(4911억원) 매물을 흡수하며 개인(1908억원)과 함께 수급균형을 이룬 것이다.

이 기간동안 연기금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보낸 업종은 전기전자(IT) 였다. 나흘간 무려 1421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아울러 서비스, 통신, 유통, 전기가스 등도 대거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888억원 순매수했다. 애플과의 소송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SK역시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에 211억원이나 사들였다. 아울러 SK하이닉스(210억원), 한국가스공사(136억원), SK텔레콤(122억원), LG(115억원) 등도 매수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업황부진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251억원이나 팔아치웠다. 미국에서 연비논란에 휩싸인 기아차(244억원)와 현대차(194억원)도 순매도했다. 이 밖에 KB금융(134억원), CJ(104억원), 호남석유(97억원), 엔씨소프트(91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파크(32억원)가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자사주 블록딜(대량매매)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유통물량이 증가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CJ오쇼핑(25억원), SK브로드밴드(25억원), 멜파스(24억원), 네패스(22억원) 등이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검색광고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다음은 60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싸이 열풍에 파죽지세로 내달린 YG엔터테인먼트도 41억원어치의 차익실현 매물로 쏟아냈다. 이 밖에 성광벤드(30억원), 태광(27억원), JCE(21억원), 게임빌(19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순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기금의 수급 장악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기급 수급이 뒷받침되고 실적 모멘텀이 끌어주고 있는 IT, 서비스, 제약ㆍ바이오, 통신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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