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자, 공식 집계보다 많을 수도”

입력 2020-04-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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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등 경우 합치면 사망자 규모 훨씬 더 클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 대학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 대학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1000명 이상이 집계되고 있는 미국에서 실제 수치가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보건당국에 잡히는 사망자 통계는 연구소 테스트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뿐이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등의 사례를 합치면 실제 사망자 규모가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관여하는 보건당국 전문가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미국인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구소 검사상으로 확인된 사례만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노들런드 CDC 대변인도 WP에 “우리도 (공식 집계에) 실제보다 적게 잡힌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확산 초반에는 미국에서 검사를 받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어서 호흡기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통계에 잡히지 않기도 했으며, 검사가 확대된 지금도 집이나 요양원에서 사망하는 이들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있는 상황이다. 또 사후 검사가 지역마다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가 검사 자원이 한정된 지역에서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사망자를 검사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CDC 통계와 연구기관 및 언론의 집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4일 기준으로 CDC가 집계한 미국 내 사망자는 6593명이었으나, WP가 집계한 사망자는 이미 8000명을 넘었다.

CDC에서 일했던 감염병 학자 마르크-알랭 위도슨은 “연구소에서 확인된 사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아픈 사람 모두, 사망하는 사람 모두를 검사할 수는 없다. 사망자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과소평가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CDC는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망 증명서 발급 현황 등을 추가로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W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공중보건 전문가와 병원 관계자 등에 대한 광범위한 취재를 바탕대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무서울 정도의 수치로 보고되고 있지만 실제 사망자 규모는 훨씬 클 수 있다면서 공식 집계가 실제 사망 규모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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