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중 무역분쟁 확장…“안전자산ㆍ방어 포트폴리오 구축”

입력 2019-08-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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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왼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한 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AP연합뉴스)
▲제롬 파월(왼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한 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영국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AP연합뉴스)

주말 동안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며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했다. 26일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인 만큼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 무역 전쟁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정명지ㆍ신승진ㆍ권명준ㆍ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 종전은 아니어도 휴전 정도는 기대했더니, 결과는 확전이다. 트럼프가 만들어놓은 두 가지 갈등 구도 모두 그렇다.

이번엔 중국의 반응이 상당히 호전적이다. 내용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한 대응이지만, 시기와 표현이 다소 공격적이다. 파월은 잭슨홀 미팅에서 특유의 우유부단함을 반복했고, 예상대로 트럼프는 거칠게 비난했다. 트럼프가 구축해 놓은 갈등 구도 두 가지가 모두 악화한 셈이다.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결과다. 9월 18일 FOMC까지 또다시 파워맨들의 입만 쳐다봐야 할 형편이다.

인덱스의 역사적 바닥 다지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엔 MSCI EM 리밸런싱,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 입법 및 사법부 주요 일정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이벤트가 많다.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강도는 월초 급락장 대비 약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강세가 수반되지 않았고,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미 월간 기준 2조 원 넘게 순매도했음을 고려할 때, MSCI 비중 변경 영향이 생각보단 크지 않을 수 있다. 그 외 대내외 이슈는 사회적 논란보다 주식시장 영향이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경우에 따라 수혜주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주간 투자전략으로 밸런스 추구를 제시한다. △현대모비스, 카카오, 휠라코리아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신고가 주도주 vs. 이익 체력 저하에 따른 낙폭 과대주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코스피 업종 대표주 vs. 코스닥 대표 성장주. 두 가지 측면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지난 주말 중국의 보복관세를 시작으로 미중 간 난타전이 벌어졌다. 중국은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와 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9월 1일, 12월 15일에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미중 무역분쟁 영향력 분석에 있어 관세율 상한은 25%였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발언을 계기로 대중국 관세율이 50%까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 시점은 늦춰지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애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 확대를 언급하며 우회적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9월 금리 인하 폭 확대에 대한 힌트는 없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잭슨홀 미팅 이후 시장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는 향후 장단기 금리의 방향성과 등락 폭ㆍ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장단기 금리역전 폭 확대는 R의 공포를 자극할 것이다.

글로벌 위험자산 비중 축소, 안전자산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ㆍ금융시장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기업 수익성 악화, 원화 약세 압력 확대는 코스피 PBR 지지력(0.8배)을 약화시키는 변수다.

국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많아진 만큼 Rock Bottom에 대한 막연한 신뢰보다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현재 시점에서는 금, 채권, 달러 등 안전자산 비중확대와 함께 경기방어주, 내수주 등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여전히 유효하다. 9월 코스피 밴드는 1870~2000포인트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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