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硏 “日수출규제로 동남아도 타격…베트남 최대 영향”

입력 2019-08-14 18: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과 글로벌가치사슬로 밀접하게 묶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과 인도 등 신(新)남방 지역에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와 신남방 지역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로 베트남ㆍ필리핀ㆍ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전자부품 및 장비 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국가로는 베트남이 꼽힌다.

베트남에서 전자부품ㆍ장비 분야 최종재를 생산하는데 한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은 2.72%(5억8800만 달러)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는 해외 국가 중 가장 크다.

일본의 최종생산 부가가치 기여 비중은 2.09%, 중국은 1.87%로 집계됐다. 베트남 자국의 부가가치 기여는 27.2%였다.

필리핀의 경우에도 전자부품•장비 산업서 한국의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2.17%(3억5천700만 달러)로 높은 편이었다. 싱가포르에서는 1.59%(10억100만 달러)였다.

이외에도 인도에서는 0.32% 수준이지만 국가별로 따지면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부가가치 기여가 높았고, 인도네시아에서 부가가치 기여 비중은 3위(0.60%)에 꼽혔다.

부가가치 기여 비중이 높다는 것은 한국의 전자부품 및 장비 수출이 감소할 경우 해당 국가의 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형민 KIEP 인도남아시아팀 부연구위원은 "부가가치 기여는 특정 산업의 최종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요된 중간재, 원재료를 분석해 총 투입된 부가가치를 산출한 것"이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데이터의 한계로 아세안 전체 국가는 분석하지 못했지만, 한국과 연계성이 큰 주요국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아세안을 포함한 동아시아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임을 강조하고 특정국의 수출규제가 글로벌 무역규범과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아세안이 주도하는 역내 무역자유화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아세안 및 RCEP 회원국에 호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40,000
    • -2.71%
    • 이더리움
    • 4,551,000
    • -1.79%
    • 비트코인 캐시
    • 701,500
    • -4.62%
    • 리플
    • 773
    • -3.38%
    • 솔라나
    • 216,600
    • -4.16%
    • 에이다
    • 694
    • -4.67%
    • 이오스
    • 1,203
    • -1.23%
    • 트론
    • 165
    • +0%
    • 스텔라루멘
    • 168
    • -0.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550
    • -4.46%
    • 체인링크
    • 21,180
    • -4.42%
    • 샌드박스
    • 680
    • -4.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