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 제조업 고용부진 이유 세가지..단기간 개선 어렵다

입력 2019-08-08 12:00 수정 2019-08-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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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업황부진·구조변화..올핸 IT업종이 주도..임시일용직·30~40대 집중

지난해부터 이어진 제조업 고용부진이 단기간내 개선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울러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기전자업종이 제조업 고용부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진이 임시일용직과 30~40대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8일 한국은행이 공표한 ‘2019년 8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 고용부진 원인으로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과 업황 부진, 구조변화를 꼽았다.

특히 세부 업종별로 보면 올들어 전기전자 업종이 전체 제조업 고용부진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엔 섬유·의복 등 노동집약 업종과 조선, 자동차 등 구조조정 영향이 지속됐던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감소했었다. 또 건설, 자동차 업황부진이 중간투입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후방 제조업종 고용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비용 절감과 시장 확보 등을 위해 해외투자 및 생산이 확대되고, 노동절약형 기술혁신으로 자동화가 가속화한 것도 고용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생산직과 단순·반복 업무 위주 노동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들 직종에 종사하는 임시일용직이 특히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제조업 임금근로자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취업자수 추세를 보면 2015년 3분기 상용직(100.4, 2015년 100 기준)이 임시일용직(99.3)을 앞선 이래 2019년 1분기(각각 107.7, 76.2) 그 격차를 벌리고 있는 중이다.

연령별로는 핵심 노동층인 30~40대의 고용부진이 집중됐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아 제조업 노동수요 위축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이들 연령대 제조업 취업자수 비중은 2018년 기준 19.8%로 전 연령 제조업 취업자수 비중(16.8%) 보다 3.0%포인트 높다.

반면 제조업 고용의 중장기적 흐름은 경제성장 초기 상승, 후기 하락하는 소위 역U자형의 선진국형과 유사하다고 봤다. 실제 1980년대말까지 상승(1989년 28.1%)하던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7~18%대에서 횡보(2010년 18.2%) 중이다.

한편 지난해 1분기(1~3월) 4만5000명 증가했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2분기 9만1000명 감소로 돌아선 이후 올 2분기(6만4000명 감소)까지 5분기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엔 14만3000명이나 줄었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노동수요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IT경기 회복 지연,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고용상황이 단기간 내에 빠르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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