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 앞둔 코스피, 시총 지도도 바뀌었다…삼전·SK하닉 비중 52% 넘어

입력 2026-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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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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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9000선에 근접하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지형도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수 상승이 진행될수록 반도체 투톱과 일부 초대형주 중심의 쏠림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930선까지 올랐다가 8500선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거듭했으나 결국 상승 마감하며 9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1월 27일 5084.85로 5000선을 넘어선 뒤 2월 25일 6083.86, 5월 6일 7384.56, 5월 26일 8047.51을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9000선 진입을 200포인트 앞뒀다. 전체 시가총액은 지수 5000 돌파 당시 4204조원에서 전날 7215조원까지 확대됐다. 지수가 약 4000포인트 뛰는 동안 시총이 약 3000조원 늘었다.

증가분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2107조5834억원, SK하이닉스 시총은 1681조9776억원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월 27일부터 전날까지 1163조4012억원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1099조5757억원 늘었다. 두 종목 합산 시가총액 증가액은 2262조9769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75.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비중도 빠르게 커졌다. 5000선 돌파 당시 삼성전자 비중은 22.46%, SK하이닉스는 13.85%로 두 종목 합산 비중은 36.31%였다. 이후 △6000선 38.47% △7000선 44.51% △8000선 48.79%로 높아졌고, 전날에는 52.52%까지 확대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게 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도 함께 높아졌다. 5000선 당시 상위 10개 종목의 합산 비중은 51.04%였으나 현재 66.34%로 확대됐다. 코스피 지수 레벨이 높아질수록 시총 상위주 집중도가 강해진 것이다.

시총 상위종목에는 삼성그룹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수 5000 돌파 당시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스퀘어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순이었다.

이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SK스퀘어 △현대차 △삼성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삼성물산 △HD현대중공업 순으로 바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10위권 밖으로 밀렸고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이 새로 10위권에 들어왔다.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른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5000선 당시 시가총액 20조7000억원 수준으로 35위에 머물렀지만 7000선 구간에서 10위로 진입했고, 8000선 이후 6위까지 올라섰다. 2일에도 시가총액 135조4197억원으로 6위를 유지했다. 인공지능(AI) 부품·기판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총 상위권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몸집을 빠르게 키웠다. 삼성생명은 5000선 당시 21위에서 6000선 15위, 7000선 14위, 8000선 10위로 올라선 뒤 2일 8위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37조4000억원에서 96조원으로 커졌다. 삼성물산은 같은 기간 13위에서 9위로 올라서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시가총액은 50조6530억원에서 78조7324억원으로 증가했다.

SK스퀘어도 5000선 당시 8위에서 6000선 6위, 7000선 4위, 8000선 3위까지 뛰었다. 전날에는 삼성전자우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시총 규모는 62조4772억원에서 177조6160억원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 가치 재평가가 SK스퀘어에도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향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반도체 쏠림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IT 업종”이라며 “외국인 수급 이탈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나 IT가 주도하는 장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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