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 증시 악몽에 주식 팔고 현금 쌓는다

입력 2019-08-06 15:04 수정 2019-08-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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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산가들이 주식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현금을 쌓아두면서 이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율이 2013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고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보유 자산 750억 달러(약 91조 원) 이상의 슈퍼리치 750명으로 구성된 ‘타이거21’의 자산 비중 가운데 현금 비율은 12%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다만 타이거21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부동산(28%)이었다. 2분기에 부동산 비율은 2%포인트 상승했고, 상품 비중은 제로(0)에서 1%로 늘었다. 부동산과 상품 상승 분은 모두 헤지펀드와 주식에서 빠져나간 것이었다.

마켓워치는 이들 슈퍼리치에게서 나타나고 있는 뚜렷한 변화로 ‘주식시장에서 계속 손을 털고 있는 점’을 꼽았다. 최근 증시 하락으로 세계 최고 부호들의 재산이 순식간에 거액 증발한 점을 고려하면 슈퍼리치들의 조심스러운 갈아타기가 현명한 선택처럼 보인다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시 폭락에 ‘검은 월요일’이었던 5일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재산은 1170억 달러 감소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된 부호 상위 21명의 재산은 1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부호인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가장 많은 34억 달러를 잃었다. 세계 2위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32억 달러를, 3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8억 달러를 각각 잃었고, 4위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는 24억 달러가 감소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 창업자는 20억 달러가 줄었다.

마이클 소넨펠트 타이거21 대표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현 상황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불평등이 커져 미국과 다른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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