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잡아라...저축은행, 외화송금·간편결제까지 ‘디지털 대전’

입력 2019-07-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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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의 디지털 영토 확장 바람이 거세다. 해외 송금 업무 개시와 디지털전략부서 확충으로 인터넷은행 따라잡기에 나섰다. 저축은행들은 기존 시중은행이 버티고 선 오프라인 영역과 달리 온라인 은행영업은 상대적으로 그 격차가 크지 않다고 계산한다.

10일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외환 송금 서비스를 이르면 다음 주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막바지 시험 중이고 늦어도 이달 안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환전 서비스를 해왔다. 웰컴 측은 이번 외환 송금업무 서비스 최초 상용화를 통해 소비자 확보와 온라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롤모델은 카카오뱅크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외환 송금 누적 건수는 총 50만 건 정도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웰컴이 카카오 외환 송금 규모의 일부만 취해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부터 자본금 1조 원 이상 저축은행에 해외 송금업무를 허용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해외송금업의 수익률 등을 들어 적극적으로 나선 곳이 없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 ‘웰뱅’의 다운로드 건수가 55만 건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20~40대 젊은 고객이 90% 가까이 차지하는 점을 활용해 외환 업무까지 영토를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국내 개인 외화 송금액은 2017년 기준 194억 달러 규모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기존 디지털 담당 부서인 ‘미래디지털부’를 올해부터 확대 운영 중이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선점을 위해 UX(사용자 경험) 팀을 올해 초 인력을 충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 상품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바일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UX 팀을 신설·확대 운영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품은 사업 개발단계부터 온라인 영업과 판매를 고려해 디자인하고, 이를 위해 기획과 디자인, 영업부서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지난달 24일 출시한 뒤 토스와 페이코 등 전자결제 업체와 빠르게 제휴를 맺었다. 업계 1위인 SBI는 모바일 플랫폼을 상대적으로 늦게 출시했지만, 자산규모와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온라인과 디지털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웰컴저축은행은 가칭 ‘웰뱅페이’를 준비 중이다. 형식은 ‘제로페이’와 유사한 바코드 결제방식이며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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