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상, 유소년에 금지약물 투약…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샤워 커튼 뒤에서 직접 주사 놔"

입력 2019-07-03 13:30 수정 2019-07-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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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이 유소년에 금지약물 투약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민경남 CBS심층취재팀 프로듀서(PD)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직 프로야구선수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을 투약했다며, 구속된 현 야구교실 대표 이여상의 실명을 밝혔다.

민 PD는 "이 전 선수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니 그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추가 피해가 나올까 우려돼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여상은 학생들에게 약을 권유했고, 판매했고, 투약을 지도했다"라며 "가장 충격적인 건 심지어 이여상 본인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직접 주사까지 놓았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구교실이 지하인데 학생들이 훈련을 하는 공간 바로 옆에 샤워실이 있다. 샤워실은 문이 없이 커튼으로 가리게 되어 있는 구조이며 커튼 한 장 뒤에서 투약이 이뤄진 거다"라고 덧붙였다.

민 PD는 또 "이여상이 주사를 놓던 약물은 테스토스테론 계열의 약물 두 종류로 파악되고 있다"라며 "주사를 맞아본 학생들은 '한 종류는 유독 아프고, 한 종류는 거의 아프지 않더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여상은 처음에 학부모들에게 금지약물을 권유하면서 피로회복제나 프로틴, 그러니까 단백질 보충제인 것처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저희가 안 한다고 했다. 처음부터 안 한다고 했더니 '이건 트레이너를 통해서 미국에 있는 교수님이 가져오는 거라 전혀 건강에 해롭지 않고 건강에 좋은 거다. 프로 선수들도 그렇고 아는 애들은 자기들끼리 너무 좋아서 자기들끼리 맞는 것이다. 먹는 그런 약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유소년 야구교실 청소년 7명에게 불법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한 운영자 이 모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따르면 이 씨는 서울의 한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불법 투약하고, 그 대가로 1년 동안 1억6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또한 이 씨는 밀수입 등 불법으로 유통되는 약물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 야구교실에서 나온 스타노조롤은 2007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금지약물로 지정한 아나볼릭 스테이로이드 일종으로, 근육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이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세포 조직을 비롯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 복통, 간 수치 상승, 단백뇨, 관절통, 대퇴골골두괴사, 팔목터널증후군, 불임, 성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이여상은 2007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2008년~2013년)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2013년~2017년)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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