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우체부 또 숨져…올해만 9번째

입력 2019-06-20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과로사 추정, 우본 20일 설명자료 내고 '정확한 사인 파악ㆍ재발방지 대책 강구'

19일 충남 당진에서 출근을 앞둔 40대 집배원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과로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이 올해만 벌써 9명째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 A 씨가 당진시에 있는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

동료들은 A씨가 출근하지 않자 집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부검을 통해 A씨의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그동안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우정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왔다"며 "이번 사망사고는 예견된 인재이자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A씨 외에도 올해 들어 집배원 8명이 숨졌다. 이들도 과로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정노조의 입장이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완전한 주 5일제 및 인력 증원을 위해 24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관련 기자회견, 30일 전 조합원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다음 달 9일 전면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20일 설명 자료를 내고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우본은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며 "안전보건 관리 추진 및 노동시간 단축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본은 A씨 사망과 관련해 우정노조와 공동으로 사망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우본은 또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95,000
    • +0.28%
    • 이더리움
    • 4,577,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698,500
    • -0.29%
    • 리플
    • 765
    • -1.03%
    • 솔라나
    • 213,300
    • -2.11%
    • 에이다
    • 689
    • -0.86%
    • 이오스
    • 1,229
    • +2.16%
    • 트론
    • 170
    • +2.41%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600
    • -2.16%
    • 체인링크
    • 21,320
    • +0%
    • 샌드박스
    • 676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