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청장 “구의회, 예산 볼모로 인사 개입…욕설에 술값 대납도”

입력 2019-06-12 13:50 수정 2019-06-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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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연합뉴스)
▲서양호 중구청장.(연합뉴스)

서양호 중구청장이 중구 구의회의 인사개입 등 갑질을 폭로하며 작심 비판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12일 오전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구청장의 하소연’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구의회의 구 직원인사에 대한 개입과 압력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의회가 인사에 대한 압력이 통하지 않자 구민들의 시급한 안전, 민생과 관련한 예산을 볼모로 삼아 부당한 인사 요구를 하고 있다”며 “구민의 생활, 삶과 직결된 예산 문제를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납해서는 안 되기에 그 부당한 실체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양호 구청장에 따르면 구의회는 직능단체 간부 인사에 개입했으며 환경미화원의 채용을 청탁하기도 했다. 인사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자 구의회가 추경예산 상정을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구청이 제출한 추경예산은 심의는커녕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구의회는 올해 총 2회, 단 사흘간 구의회를 열어 단 한 건의 조례심의도 하지 않았는데 구의회는 예산 10억 원을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또 서양호 구청장은 구의회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서 구청장은 “구의원들이 구청 직원들에게 반말이나 욕설하는 것은 예사고, 구의회가 소집돼 본회의 개최를 앞두고 노래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구청 직원을 불러 술값을 대납시켰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예산결산위원회 회의가 있는 날이면 금연 건물인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버젓이 흡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식적이고 막무가내식 인사 개입과 채용 청탁이 가능할 수 있냐”며 “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와 고소ㆍ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 구의원은 9명으로 현재 여당 5명, 야당 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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