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은 부총재 “지급결제 혁신, 정부·감독당국·한은 힘모아 이끌어야”

입력 2019-05-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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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나고 있는 지급결제 혁신이 가져오는 수많은 편익들이 각종 리스크의 현실화에 따른 비용을 상회한다면 지급결제 참가기관은 물론, 정부, 감독당국 그리고 참가기관간 결제를 연결시키는 중앙은행인 한은이 함께 힘을 모야 혁신을 잘 이끌어야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 열린 ‘2019년 지급결제전자금융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부총재는 “지급결제에 생태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혁신은 지급결제 서비스 공급자는 물론 수요자들에게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선 공급자 측면에서는 거래정보의 축적과 활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요자 측면에서도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시장 독과점화는 지급결제 변화와 혁신과정에서 수반되는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지급결제시장 참여기관의 다양화, 고객 금융정보 특히 계좌정보 공유의 필요성이 현재 지급결제 생태계예 일어나는 혁신 동인이라고 꼽았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금융결제원과 한국지급결제학회, 전자금융포럼이 공동개최한 것으로 ‘개방형 생태계와 금융·결제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열었다.

다음은 윤 부총재 축사 전문.

최근 수년간 핀테크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지급결제 분야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다룰 개방형 생태계와 금융결제서비스의 미래라는 주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매우 시의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급결제 생태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의 동인은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겠다. 먼저 기술적측면에서 IT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기존 지급결제 수단의 편의성이 한층 제고됐으며, 모바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의 활용도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이런 기술발전에 힘입어 지급결제시장에 참여하는 기관, 즉 플레이어들이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기관이 지급결제 서비스의 핵심공급자 역할을 수행했지만 최근에는 핀테크업체 비테크(B-tech)기업과 같은 새로운 참여자들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또한 지급결제에 적용되는 IT 기술의 발전과 참여기관의 확대는 그 당연한 귀결로서 고객의 금융정보, 특히 계좌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객의 금융정보가 제한된 범위에서 공유 활용됐으나 앞으로는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특히 거래정보의 축적 활용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견되고, 추가적인 혁신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지급결제에 생태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혁신은 지급결제 서비스 공급자는 물론 수요자들에게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그간 지급결제 서비스의 주된 공급자인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의 경우는 핀테크업체 비테크기업들과 경쟁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들이 변화된 지급결제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가계와 기업 등 금융거래 고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거래정보의 축적 활용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지급결제 서비스의 수요자인 개인과 가맹점의 경우 동시장의 혁신을 통해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경우에는 연령대별 신용상태별로 재화용역의 판매자인 가맹정 입장에서는 구매자의 편의 별로 가장 적합한 지급결제수단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급결제의 변화와 혁신과정에는 이에 수반되는 리스크가 있기 마련이다. 참가기관이 늘어나면 지급결제 수단도 다양화되면서 시스템의 연계성과 복잡성이 함께 높아지게 된다. 그만큼 지급결제 생태계의 안정성이 저해돼 잠재리스크는 커진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금융정보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급결제서비스시장의 특성상 이 분야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고 그 결과로 시장의 독과점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지급결제 혁신이 가져오는 수많은 편익들이 각종 리스크의 현실화에 따른 비용을 상회한다면 지급결제 참가기관은 물론, 정부, 감독당국 그리고 참가기관간 결제를 연결시키는 중앙은행인 한은이 함께 힘을 모야 혁신을 잘 이끌어야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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