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미래 먹거리 따라 종속회사 재편

입력 2019-04-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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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자 업계는 지난해 신사업을 통한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했다.

LG전자는 공격적인 인수와 투자로 자율주행과 전장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신규 추가된 종속회사 명단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오는 26일 인수 1년을 맞이하는 ZKW다.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인 ZKW는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뒀다. LG전자가 ZKW의 유럽 내 유통망을 잘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클 전망이다.

ZKW는 LG전자 실적에서도 한몫하고 있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ZKW를 통해 발생한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086억 원, 294억 원이다.

실적 반영은 취득일인 작년 8월 3일부터인데, 1월1일부터 연결에 포함됐을 경우 전체 LG전자 매출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1조330억, 550억 원 증가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여기에 출자하는 LG전자 펀드를 새롭게 종속회사에 편입시켰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그룹 차원의 벤처 투자 조직이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벤처 기업, 자율주행 셔틀버스 개발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출범 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VS(자동차 솔루션) 사업부의 흑자전환도 머지않았다. 특히 내년부터 50조 원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ZKW 실적이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VS 부문 매출액은 2017년 3조3000억 원, 2018년 4조3000억 원에서 올해 6조4000억 원으로 급격한 외형성장이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토대로 2020년에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 지랩스를 인수했다. 지랩스는 통신 네트워크의 상태, 성능, 데이터 트래픽 등을 서비스별로 분석해 품질을 측정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5G 선도 기술과 지랩스의 망분석 노하우를 결합해 사용자 중심의 5G 네트워크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요구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SVIC 신기술투자조합 40호, 42호, 43호를 신규 설립하며,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VIC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SVIC 40호는 폴더블폰용 강화유리인 UTG(Ultra Thin Glass)를 개발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폴더블폰은 5G 시대를 맞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폼펙터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제2 공장을 증설했다. 우시 확장 공장에서는 10나노급 D램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9500억 원이 투입된 확장 프로젝트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우시 공장의 D램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18만 장까지 늘어나게 된다. 5G와 AI 시대에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전자 업계를 지탱했던 모바일과 가전 사업 등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신사업 확대가 절실하다”며 “기업들의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 움직임은 올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CEO 조성진 부회장이 오스트리아 비젤버그(Wieselburg)에 위치한 ZKW 생산라인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CEO 조성진 부회장이 오스트리아 비젤버그(Wieselburg)에 위치한 ZKW 생산라인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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