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안팔린다" 제조업, '재고 딜레마'

입력 2019-02-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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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이 늘어난 재고에 신음하고 있다. 한마디로 만들었는데 팔리지 않는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위축기에 나타나는 재고증가는 불황 사아클 진입을 재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해 12월 116.0%로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월말 재고(생산분 중 팔리지 않고 남은 것)를 월중 출하(생산분 중 시장에 내다 판 것)로 나눈 값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10월 106.9%에서 11월 111.7%로 뛰더니 12월에는 4.3%포인트 더 올랐다. 일반적으로 재고율 상승은 경기가 꺾일 때 빚어진다. 실제 작년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2개월 연속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재고가 늘자 기업들은 차세대 신제품 출시에 앞서 스마트폰, 자동차, 메모리 반도체 등에 대한 재고 떨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요증가 대책 없이는 결국 재고 증가 → 수요 창출 위한 신제품 출시→재고 떨이→신제품 판매 부진→생산 위축 →가동률 감소 등 전형적인 불황사이클이 발생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재고율 상승은 수요가 부진한 경제 상황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넘치는 재고를 처리해서 수익 개선을 이뤄져야 하는데, 오히려 불황이 깊어질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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