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만든다...7.6조 투자

입력 2018-12-11 14:30 수정 2018-12-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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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제2공장 신축...2022년 약 13배 수준인 '연 4만 대' 규모

▲11일 진행된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11일 진행된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조길형 충주시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연료전지스택을 비롯해, 수소와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약 130곳의 중소 협력사들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제2공장이 완공되면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2022년 약 13배 수준인 연 4만 대 규모로 확대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모비스 충주 공장 내에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을 신축해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추가 투자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 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신 사업으로 타 완성차,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형태다.

현대차그룹은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ㆍ외에서 연료전지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운송 수단 및 발전 분야 등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 수소 생산이 보편화 될 경우, 수소 가격 하락과 함께 연료전지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가 550만 개에서 최대 650만 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킨지는 수소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고, 충전이 용이해 기차, 선박, 지게차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운송수단에서 오는 2030년까지 총 소유비용을 10%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봤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기반으로 제품 성능을 보완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달 초에는 기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료전지사업부 내 실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는 별도로 2030년 기준 연간 약 20만 기의 연료전지시스템 외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연관산업 파급효과가 큰 만큼, 협력사와 동반투자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신 성장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머지 않아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신 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그룹은 이날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50만 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에 누적으로 총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의 투자가 단행되면 2030년까지 총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연간 3000대 규모인 현재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2020년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해, 총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 원, 간접 고용을 모두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한국은행 차량용 취업유발계수 적용)는 약 22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및 지자체 인사들과 모토닉, 유니크 등 수소전기차 부품 협력사 관계자, 정의선 수석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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