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약 경쟁률 서울 추월…"폭탄 돌리기? 몰릴 만하니 몰려”

입력 2018-10-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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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봉선동, 광산구 수완지구 등을 중심으로 광주 집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분양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 주택시장의 열기가 ‘뚝배기’처럼 끈기 있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일각에선 외부 투기 세력으로 인한 ‘폭탄 돌리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은 집값이 오르는 조건이 선행적으로 갖춰지면서 외부 투자를 유인하는 상황이라 ‘반짝’ 열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주시 동구 계림동 193번지 일대에 16일 분양한 ‘광주계림3차 두산위브’가 367가구 1순위 모집에 청약통장 3만4554개가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 94.1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광주 지역 분양 중 지난 7월 공급한 ‘상무 양우내안애’의 105.83, ‘주월 양우내안애’의 97.08 경쟁률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 단지들이 각각 59가구, 25가구를 모집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계림3차 두산위브가 가장 큰 흥행몰이를 한 셈이다.

올해 광주 분양 시장은 재고 주택시장의 집값 상승 열기 못지않게 뜨거웠다. 올해 1월부터 현재(18일 기준)까지 광주에서 청약 모집한 총가구 수로 접수 건수를 나누면 49.16 경쟁률이 나온다. 이는 올해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인 27.9를 웃도는 수준이다. 내달 광주 분양은 북구 임동에서 ‘광주임동2구역 중흥S클래스’ 440가구, 남구 월산동에서 ‘월산1구역 재개발’ 631가구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장에 따르면 광주 주택시장 과열의 키워드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공급 부족, 정부의 수도권 중심 규제 강화, 활발한 재정비 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 등이다.

전국의 2017~2019년 연평균 입주 물량은 지난 10년(2007~2016년) 연평균 대비 54% 늘어났으나 광주는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더해 재정비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주 수요가 발생해 집값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정부가 규제지역 중심으로 강력한 대책들을 내놓음에 따라 규제 없는 광주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기 대한부동산개발협회 호남지회장은 “1100조 수준의 유동자금이 시장에 풀려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규제가 가중되니까 규제 없고 오를만한 지역인 광주로 투자가 몰리는 것이다”며 “장난치는 사람이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공급 부족과 재정비 이주 수요, 새집 수요 등이 집값 상승의 근본 원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광주시가 내년 1월부터 상업지역의 주상아파트 용적률을 400%로 제한한다”며 “서울은 그린벨트를 풀어서까지 공급을 늘리려 하는데 광주는 반대로 가고 있으니 시장 과열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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