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3분기 실적 ‘먹구름’…IB가 희비 가른다

입력 2018-10-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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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거래대금 감소와 파생상품의 조기상환 규모 축소의 영향으로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저조한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특히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실적 부진의 여파로 IB(투자은행) 부문 성적이 실적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6곳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총액은 5685억 원으로 전분기(7297억 원) 대비 22.1% 하락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합계는 1조7947억 원, 7567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6.2%, 17.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210억 원, 7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순이익 57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7.2% 하락하고, 삼성증권이 83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6.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3분기 각각 989억 원, 129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분기 대비 15.3%, 17.8% 감소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거래 대금 감소와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 감소 등이 지목된다. 3분기 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7%가량 감소했다. 상반기 하루 평균 14조 원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대폭 축소된 수치다.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3분기 ELS와 DLS 조기상환 규모도 각각 7조5000억 원, 1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9.7%, 28.9% 급감한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IB부분의 수익이 실적 악화를 상당부분 방어해 줄 것으로 진단한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B부분의 견조한 이익이 예상되는 증권사는 3분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제한된 수준의 시장변수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IB와 트레이딩 부분의 기여도를 확대할 수 있는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초대형IB들이 유증과 발행어음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집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수료와 이자수익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며 “최근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신용공여한도가 증대되면서 향후 이들의 IB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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