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베트남 주석 빈소 조문…“한국도 애통한 마음”

입력 2018-09-26 16:51

유충현 기자 lamuziq@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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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베트남 하노이시에 마련된 고(故)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故)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마련된 꽝 주석의 빈소를 찾아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한국 국민의 소중한 친구인 꽝 주석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이 총리는 이날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헌화, 묵념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대통령과 총리가 동시에 국내를 비운 상황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위기관리를 맡고 있다.

이 총리는 조문에 앞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의 신망을 받는 매우 훌륭한 지도자인 꽝 주석을 잃은 베트남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이번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려고 하셨을 정도로 꽝 주석과의 우정과 신뢰가 굉장히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인 베트남과의 각별한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양국관계가 4반세기 만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형제의 나라로 감명받았다”면서 “한국 국민은 고인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우정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양국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푹 총리는 “이 총리의 방문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국정관리로 바쁜 상황에서 이 총리의 방문은 한국이 양국관계를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하노이 코리아센터 설립 문제를 비롯해 교역, 노동, 국방, 의약품, 전자정부 분야 등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총리는 국가주석 직무를 대행하는 당 티 응옥 틴 부주석과 만나 “꽝 주석 서거는 베트남으로서도 큰 손실이지만, 한국으로서도 아쉽기 그지없는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틴 부주석은 “문 대통령께서 부재중인데도 총리께서 조문하러 오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김정숙 여사님이 꽝 주석 부인에게 보낸 위로전문 내용도 아주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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