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소천면사무소 엽총 사건 피의자, "4년 전 귀농…물 문제로 민원 제기해"

입력 2018-08-21 13: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경북 봉화에서 엽총을 난사한 70대 노인이 평소 물 문제로 이웃 간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전 9시 31분께 소천면사무소에 들어온 김 모(77) 씨가 엽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 씨가 쏜 엽총에 직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면사무소 민원행정 6급인 손 모(47) 씨는 가슴 명치와 왼쪽 어깨에 총을 맞아 심정지 상태로 헬기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가슴에 총상을 입은 다른 직원 8급 이 모(38) 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김 씨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주민인 지인 임 모(48) 씨에게도 엽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힌 바 있다. 현재 임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피의자 김 씨는 4년 전 봉화로 귀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에 따르면 김 씨는 그간 물 문제로 임 씨와 다툼이 있었고, 면사무소에도 여러번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찰 쪽에서 내려오는 물을 애초 2가구에서 사용하다 나중에 2가구가 새로 전입해 오면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최근 가뭄으로 식수 등이 부족해지자, 김 씨가 임 씨와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파출소에서 유해조수 구제용으로 출고 받은 엽총을 먼저 임 씨에게 쏜 뒤 자신의 차로 면사무소까지 이동, 면사무소 안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엽총 3~4발을 발사한 김 씨는 직후 민원인과 직원 등에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한편,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및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088,000
    • -0.63%
    • 이더리움
    • 4,543,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1.35%
    • 리플
    • 762
    • -1.3%
    • 솔라나
    • 213,400
    • -2.56%
    • 에이다
    • 681
    • -2.01%
    • 이오스
    • 1,233
    • +1.57%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50
    • -3.24%
    • 체인링크
    • 21,170
    • -1.63%
    • 샌드박스
    • 672
    • -1.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