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신세계 ‘삐에로쑈핑’ 코엑스점, 없는 게 없는 만물잡화상…착한가격 ‘A급’

입력 2018-06-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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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돈키호테’ B급 감성 벤치마킹해 먹거리서 가전·성인숍까지 다양…코너마다 캐릭터 목소리 호객도 ‘재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심하게 준비한 ‘삐에로쑈핑 코엑스점’ 외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야심하게 준비한 ‘삐에로쑈핑 코엑스점’ 외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자네, 술을 얼마나 먹어봤다고 생각하나. 와인부터 한국 전통주까지 술의 길을 넓혀 보는 게 어떤가?”

주류·안주 섹션을 지나가는 기자에게 누군가 말을 건넨다. 술이 약한 편인데도 지나치기 쉽지 않은 목소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지하에 위치한 삐에로쑈핑 매장에서 겪은 일이다.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27일 미리 가본 삐에로쑈핑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만물잡화상이자 신개념 전문점이다.

일본 유명 전문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곳답게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본 여행을 온 듯한 인상을 준다. 좁은 통로와 화려한 제품 설명들이 그렇다. 하나의 통로를 통과할 때 다음 코너가 무엇일지 기대하게 만드는 매장이다.

그렇다고 돈키호테를 그대로 베낀 것은 아니다. 삐에로쑈핑 관계자는 “돈키호테와 달리 본사인 이마트와의 상품 구성이 65%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본사와 겹치지 않는 독특한 상품들이 많다는 뜻이다.

▲신세계 ‘삐에로쑈핑 코엑스점’ 내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신세계 ‘삐에로쑈핑 코엑스점’ 내부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기자가 과거 일본 오사카의 돈키호테를 방문했을 때와 느낀 차이점이 있다면 재미 요소가 다양하다는 점. 우선 상품 코너마다 소비자를 호객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스피커 너머로 남녀 성우가 캐릭터 강한 목소리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기자에게 거부할수 없는 목소리로 술을 권한 것도 바로 이 스피커였다.

재치 있는 문구도 삐에로쑈핑의 콘셉트에 한몫한다. 옛날 과자 코너엔 ‘안불량식품’, 목욕용품 코너엔 ‘넌 내게 목욕감을 줬어’와 같은 문구들이 눈에 띈다.

270평 규모의 지하 1층엔 고가 주류를 비롯해 화장품, 캐릭터용품 등이 진열돼 있다. 입구 왼쪽엔 어묵, 떡볶이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F&B 코너도 마련돼 있다.

지하 1층은 한 개 층에 초저가 상품과 명품이 함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삐에로쑈핑이 재미를 추구하고 값싼 제품 위주라고는 하지만 평소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를 잃은 명품 소비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가전제품이나 명품의 경우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는 주목할 만했다.

삐에로쑈핑에는 이마트에선 볼 수 없는, 그리고 봐선 안 될 것 같은 물품들도 즐비하다. 성인숍이 대표적이다. 490평 규모의 지하 2층에는 성인숍을 비롯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 등이 준비된 코스프레 코너, 흡연실 등이 있다.

매장 관계자는 “성인숍의 경우 노골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너엔 자극적인 용품보다 코끼리 모양의 속옷 등 귀여움을 드러내는 용품들이 많았다.

흡연실은 지하철을 본떠 만들었다. 흡연 공간을 금연 장소 콘셉트로 특화해, 흡연자의 로망을 반영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역 부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흡연실 역시 초록색 2호선이다.

이밖에도 자동차용품과 문·완구, 애견용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유진철 삐에로쑈핑 담당 브랜드매니저(BM)는 “올해 총 3개의 삐에로쑈핑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삐에로쑈핑이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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