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속도…'국제표준화' 선도

입력 2018-01-21 19: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대용량 데이터 유통 기술과제 추진…신규 표준 개발 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투자 광풍과 별개로, 기반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올해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유통하거나 스마트계약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블록체인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올해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일종의 묶음(block) 형식으로 분산ㆍ저장해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아니므로 해킹과 위ㆍ변조 위험이 적고, 제3의 중개기관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유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 대용량 의료 정보와 음악ㆍ영화 등 신뢰성있는 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블록(block)에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 형식인데, 전 세계 거래 내역을 다 모아도 150기가바이트(GB) 밖에 되지 않아 그동안 느린 연산 처리 속도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비해 블록체인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 블럭을 만들어 내는 노드간 거래는 자율적인 합의 과정에 의해 진행되지만 특정 상황에 대비는 미비했다. 부정 거래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간 또는 비즈니스간 거래에 필요한 신용 정보와 부정거래 기록 등을 공유해 부정거래를 원천 봉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계약 검증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스마트계약은 개방성으로 인해 다양한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오류와 오동작의 가능성도 안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 계약의 오류ㆍ실행 검증 기술 개발을 통해 스마트 계약의 안전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계약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와 취약점 분석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코드는 공개되기 때문에 계약 상태를 유추하거나 악의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취약점이 있는 계약이 저장되면 해킹에 악용될 수 있다.

올해부터 별도의 예산을 투입해 초기 단계인 블록체인 표준화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부터 ISO(국제표준화기구)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통신표준화기관)에서 블록체인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블록체인참조 구조,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등 핵심 표준과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 개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구성, 표준화 전략을 수립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용도가 다양하므로 이 기술을 잘 쓰려면 각 분야에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데 표준이 이런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블록체인 기술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거래소 규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환정 실장은 "가상통화 거래가 지나치게 과열돼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 대한 규제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차원의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규제 등 대책 마련을 진행하되 이와 별개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17일 올해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시범사업에 총 142억 원을 투입하고 상반기 중으로 '블록체인 산업발전 기본계획(가칭)’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처리기술, 블록체인 간 상호연동 기술 등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1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0억 원 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또 블록체인 시범사업에서는 지난해 14억 원보다 세 배 늘어난 42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어 공공분야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실손보험금 청구 자동화, 세대 간 전력거래 등 4건의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흙먼지에 온 세상이 붉게 변했다”…‘최악의 황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이슈크래커]
  • 동성 결혼, 반대하는 이유 1위는? [그래픽뉴스]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191,000
    • -1.94%
    • 이더리움
    • 5,007,000
    • -1.61%
    • 비트코인 캐시
    • 872,500
    • +8.05%
    • 리플
    • 891
    • +0.34%
    • 솔라나
    • 264,300
    • -0.6%
    • 에이다
    • 927
    • -0.64%
    • 이오스
    • 1,577
    • +3.75%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203
    • +3.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6,000
    • +2.8%
    • 체인링크
    • 26,970
    • -1.61%
    • 샌드박스
    • 993
    • +0.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