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대통령 취임 1년] 이젠 무섭다…다우, 121년 역사상 첫 2만6000선 돌파

입력 2018-01-18 10:34 수정 2018-01-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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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호조가 증시 상승에 이끌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사흘 앞두고 축포가 쏟아지고 있다. 경제 회복과 정부의 기업 기살려주기 정책,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호조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121년 역사상 처음으로 2만6000선을 넘어서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00단위 ‘마디지수’를 또 뚫었다. 마디지수를 뚫은 것은 8거래일 만으로 이는 역대 최단 기록이다. 1년 간 경제 분야에서만큼은 A+ 점수를 받은 트럼프노믹스가 최고조에 이른 순간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4% 상승한 2만6112.3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94% 상승한 2802.56을, 나스닥지수는 1.03% 오른 7298.2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과 애플의 해외 자금 국내 송환 등 호재가 겹치면서 조정을 받은 지 하루만에 급등 랠리를 재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말 트럼프 대통령 주도 하에 의회를 통과한 세제개편이 기업들의 성장 전망에 청신호를 켠 동시에 실적에도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날 애플은 정부의 대규모 감세 실현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해외에 있는 현금 약 2523억 달러 중 대부분을 미국으로 송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애플은 미 전역에서 5년간 고용을 2만 명 늘리고 제2 본사 건립 계획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9년간 강세장이 이어진 데 대한 경계심이 풀리면서 그동안의 허기가 한꺼번에 분출된 듯하다고 진단했다. 개인투자자들도 강세장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미개인투자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약 60%는 향후 6개월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UBS자산운용의 에린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작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편안에 사인하면서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종목들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넷웨스트마켓츠의 존 브릭스 미주 전무 애널리스트는 “오늘 라디오에서 시장이 단기폭등(melt up)하고 있다는 말을 두 번이나 들었다”며 “과열이 우려되긴 하지만 지금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 하더라도 별로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밸뷰자산운용의 요르단 에드워즈 이사는 “모든 사람이 탐욕을 부릴 때를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인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슬리몬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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