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주요국 경제 예측] ②미국 경제, 2018년에도 꽃 피울까

입력 2018-01-04 08:13 수정 2018-01-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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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제개편이 성장 끌어올릴 전망…고용 늘면서 임금·소비도 동반 상승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지속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2018년은 세제 개편과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회복세가 확산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미국 경제가 불황을 끝내고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제 개편을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인 공화당 부유층과 기업들은 세제 개편에 호평을 내놓고 있다. 싱크탱크 아틀라스경제연구재단의 알레한드로 차푸엔 박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규제 리스크와 비용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법인세 감면을 포함한 세제 개편이 경제 성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투자가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나는 6%를 웃돌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마침내 우리가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은행 골드만삭스도 세제 개편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2015년 2.9%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지난해는 2.3%를 나타냈다.

제조업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분야로도 회복세가 퍼지고 있다. 정보 서비스업체 월터클루버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산업생산은 지난해 1.8% 증가했으며 올해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용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실업률은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고용주가 근로자를 찾기 더 어려워지면서 저숙련 노동자나 기존 고용시장에서 소외됐던 사람들이 새롭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엔 스온크 DS이코노믹스 이사는 “경기 침체기에 제조업 및 건설업 일자리 200만 개가 감소하면서 실직한 이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이 늘어나면서 임금도 상승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2.5%인 연간 평균 임금상승률이 연말에는 3%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지출도 늘어난다. 월터클루버가 조사한 52명의 전문가들은 일자리와 소득이 많아지면서 올해 소비지출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한다.

다만 경기 호조에도 물가상승률 문제는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에도 인플레이션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대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에도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제롬 파월 체제는 현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 이사 공석을 누가 채우느냐에 따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큰 변수는 11월 중간선거다. 공화당이 패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추진 동력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어서다. 대규모 감세를 담은 세제개편은 부유층과 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반감이 공화당에 역풍이 될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애요소다. 닛케이비즈니스는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지난해 미국 사회를 흔들었던 ‘미투(MeToo)’ 운동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의혹도 해소되지 않았다.

보호무역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 갈등을 일으킬지도 지켜봐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징벌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과 철강 및 알루미늄 보조금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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