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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3가지 미스터리…시장 추측 난무

[이투데이 김준형, 안경무 기자]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중공업이 6일 느닷없이 대규모 적자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어떻게 갑자기 적자가 발생했느냐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까지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9.2% 감소한 6조4886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면서 7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포함한 이익 규모가 감소했지만 손실은 아니었다.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회사는 물론 조선업계 전반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나아가 4분기와 내년 천문학적인 손실 예고, 시장을 당혹하게 했다. 그동안 회계처리가 불투명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조선업의 수주는 향후 2~3년 후에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진다”며 “2016년부터 본격화된 수주 절벽과 조선경기 침체 여파 탓에 내부적으로 2018년부터 손실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2016년 수주 절벽이 올해 4분기부터 현실화되면서 갑자기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어떻게 4분기 영업손실이 5600억 원이나 예상된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항목이 없어 시장은 어리둥절하고 있다.

둘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빅베스’라면 굳이 계열사 인사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발표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빅베스’는 새로 부임하는 CEO가 전임 CEO의 재임기간 동안에 누적된 손실을 회계장부상에서 최대한으로 털어버림으로써 과오를 털고 출발하는 행위를 말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전 CEO가 ‘빅베스’를 발표하고 퇴임하는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셋째 어닝 시즌이 아님에도 4분기는 물론, 내년실적까지 전망한 것과 관련해 갖가지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삼성중공업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대규모 유증을 앞두고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마련이다”며 “갑작스런 어닝 쇼크를 앞두고 선제대응에 나서면서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이해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잡음을 걷어내는데 적잖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4분기 어닝을 집계하기도 전에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 전망을 이렇게 부정적으로 하는 경우는 조선업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발표치고는 이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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