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량 급증

입력 2017-12-01 12:39 수정 2017-12-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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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월 대비 70% 늘어----강남ㆍ송파ㆍ양천ㆍ마포는 2배 넘어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급증했다. 8.2부동산 대책과 10.24가계부채대책 영향으로 급격히 냉각됐던 아파트 거래시장이 11월 들어 전월보다 70%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3813건이었던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달 6474건으로 2661건 증가했다. 7월 1만4548건,9월 1만4716건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지만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책이 잇따라 발표됐는데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구별로는 양천구가 2.3배 늘었고 강남·동작·마포·송파·서초·성동구는 두배 이상 불어났다. 반면에 금천·노원·구로·도봉·은평구 등은 증가폭이 미미했고 중구·종로구는 오히려 줄었다.

그러니까 재건축 이슈 등과 같은 개발호재 지역이나 인기지역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건재하다는 소리다.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서울은 아직도 수요에 비해 주택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아니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으로 계속 흘러들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마 서울 아파트가격을 감안하면 순수 구매수요보다 여유층이 주택 투자를 재개하기 시작했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을 듯싶다.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는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이 넘는 비싼 아파트를 선뜻 구입하기 쉽지 않다. 특히 3000만원이 넘는 인기지역은 웬만한 자금력으로는 덤벼들 수 없다.

부동산 대책에다 금리 인상문제로 가격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주택 서민 입장에서는 용기를 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자금력이 있지 않고는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하기 힘들다.

서울 아파트 매매량 증가는 가격까지 밀어 올렸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11월 첫째 주 0.01% 상승세를 보였다가 마지막 주 조사에서는 0.03%로 높아졌다. 월간 상승폭은 0.05%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자료에는 지난달 한달 동안 무려 0.62% 오른 것으로 돼 있다. 어느 기관의 수치가 정확한지는 알 수 없으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11월은 하락세가 역력했으나 매매시장 활기로 가격이 반등하게 됐다는 소리다.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이나 연립주택과 같은 유형의 매매량은 다소 늘었으나 증가폭은 크지 않다. 단독과 다가구주택의 지난달 매매량은 1284가구로 10월 1146가구보다 12% 증가했고 연립·다세대주택은 전월 대비 11.5% 늘어난 3698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전체 지난달 평균 상승률은 감정원 0.36%, 국민은행 0.44%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달에도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주거복지로드맵의 하나로 2022년까지 임대주택을 비롯한 서민용 주택을 100만 가구 공급계획을 내 놓았다. 1년에 20만 가구에 달하는 물량이다. 더욱이 민간 분양아파트보다 훨씬 싼 값에 그것도 서울 근교 그린벨트를 풀어 공급한다고 하니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게 분명하다.

연간 20만 가구는 기본 주택수요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가구수 증가분과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없어지는 철거물량, 일반적인 이주수요 등을 합친 기본 수요는 연간 30만~35만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2~3년간 과다한 공급 실적은 정부가 부치긴 투기세력 등의 개입에 따른 결과로 일반적인 수치는 아니다.

그래서 이달 이후 주택시장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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