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본기는 미국, 응용력은 유럽이 한 수 위

입력 2017-11-06 09:40 수정 2017-1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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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IT강국인 미국도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유럽 메이커와 맞서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개발 특성도 달라진다. 예컨대 장거리 주행과 항속거리가 긴 미국의 경우 고속도로 중심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메이커는 고급 대형차와 상용차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이 한창이다. 전반적인 IT기술은 미국이, 이를 양산하는 기술은 유럽이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미국 GM은 레벨4에 해당하는 완전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향후 10년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고속도로 자율주행기술인 '슈퍼 크루즈' 시스템을 캐딜락에 장착하고, 내년부터는 볼트 전기차에 완전자율주행기술을 도입한다. GM은 “전기차 볼트에 자율주행을 추가해 무인택시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뒤늦게 출발한 포드는 중간 개발단계를 생략한 상태다. 늦었지만 2021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기술개발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기술을 지닌 기업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 영상처리기술업체 사입스와 카셰어링업체 채리엇을 인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나아가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센서기술업체 벨로다인에 투자하며 기술을 사들이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이미 부분적인 자율주행기술을 양산차에 도입해 조기 상용화에 들어간 사례다. 물론 차 가격이 일반 양산차보다 비싼 만큼 다양한 첨단 기술을 사들여 마음놓고 장착하고 있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는 얼리어답터를 겨냥한 브랜드 전략이다.

이밖에 완성차회사와의 협업 외에 자체적으로도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09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최장 시범운행거리 기록을 보유중이다. 일찍 시작한 만큼 궁극점인 레벨5에도 2021년께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럽은 고급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고급 세단 및 상용차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해 왔다. 2020년까지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 시속 120㎞로 주행이 가능한 차를 출시한다는게 1차 목표다.

상용차의 경우 ‘벤츠 퓨처 트럭 2025’로 자율주행을 테스트 중이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에서 본격적인 시범운행도 시작했다.

BMW는 최근 뮌헨 인근에 새 자율주행개발센터를 세우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머신러닝 전문가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 2000명이 모여 밤잠을 줄이고 있다. BMW 역시 2021년까지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도 이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첨단 운전자보조기술 특허보유 부문 세계 1위에 걸맞게 레이더 및 비디오센서 등 핵심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부품회사지만 자율주행차시장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까지 나올만큼 보쉬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는 오는 2035년까지 자율주행차의 연간 판매대수가 22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판매가 약 9000만 대인 것을 감안하면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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