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이은 ‘괌 포격’ 발언에 들끓는 야당

입력 2017-08-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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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위기 아니다” 확대 해석 경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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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멈출 줄 모르는 설전(舌戰)에 야당이 들끓고 있다. 특히 안보를 ‘제1가치’로 삼는 보수진영은 사드 배치에 이어 전술핵 재배치까지 거론하며 정부 안보정책 비판에 나섰다. 이에 청와대는 “엄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는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금했다.

자유한국당은 9일 사드대책특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서두르고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사드특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메아리 없는 대화를 구걸해선 안 된다”며 “최소한의 방어 장치인 사드를 신속히 배치하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 제재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강연도 진행됐다. 아울러 사드특위를 대북전략특위나 안보전략특위로 이름을 바꾸고 정부의 안보정책 비판 및 대안 제시 기능을 하는 기구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회 밖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예비역 장성들과 오찬회동을 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홍 대표는 현 정부가 대미·대북 정책에 실수가 잦고, 모자란 모습을 보여서 국민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군 장성 출신과 한국당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도 정부의 대북(對北) 대응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북핵에 집중하는 모습이 없어 걱정된다”며 “북핵은 고도화되는데 이를 어떻게 하겠다는 뚜렷한 전략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뭘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차분히 대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로까지 발전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을 잘 관리하면 위기가 아니고 오히려 지금 처한 어려운 안보 상황을 잘 극복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괌 타격’ 발언에 관해서도 “내부 결속용”이라며 “국내 안보 불안감 조성, 한·미 동맹 이간, 미국의 대북 정책 약화 등 다양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이날 “북한은 이제 주먹을 풀고 대화와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라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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