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에 일본 간 사우디 국왕…양국 밀월관계 강화

입력 2017-03-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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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와의 회담서 ‘일본·사우디 비전 2030’ 부각 전망…사우디에 경제특구 설립…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가운데)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가운데)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아시아를 순방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46년 만에 일본을 방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전날 1000명 이상의 각료와 수행원을 대동하고 일본에 도착했다. 사우디 국왕이 일본 땅을 밟은 건 1971년 파이잘 국왕 이후 46년 만이다.

살만 국왕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제 중심의 양국 협력정책을 담은 ‘일본·사우디 비전2030’을 논의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사우디가 목표로 하는 탈석유 경제체제 구축을 뒷받침하고자 일본이 제조업과 의료 투자 금융 등의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사우디 국내에서 공장과 연구·개발(R&D) 거점을 유치하는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이곳에 대해선 외자 규제 완화와 세제 우대, 관세 절차 간소화, 인프라 정비, 노동환경 개선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특구 내에서는 공장 신설에 드는 번거로운 절차가 대폭 줄어들며, 일본에서 수출되는 부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거나 줄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전력망과 교육시설도 정비하며,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는 일본과 사우디 양국 사정을 잘 아는 민간 전문가를 양국에서 각각 3명씩 상주시켜 서로 간에 이슈가 발생하면 조율하도록 한다.

이와 관련해 14일 열리는 투자 포럼에서는 양국 대표 민간기업이 제휴를 맺는다. 도쿄증권거래소는 현재 기업공개를(IPO)를 추진하는 세계 최대 석유업체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체제 정비를 돕는 연구회를 세운다. 일본 최대 정유업체 JX에너지는 아람코와 정유사업 제휴를 맺는다. 도요타는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미즈호뱅킹그룹,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일본 3대 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종합투자원과 사우디 투자 촉진을 위한 정보교환을 진행한다. 일본 외무성도 양국 비자발급 요건 완화를 협의하는 등 민관 프로젝트 약 30건이 진행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우디는 재정수입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중심이 돼 산업 진흥과 인프라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연간 원유수입의 약 30%를 사우디에 의존하기 때문에 양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살만 국왕은 15일까지 일본에 체류한 뒤 다음 목적지인 중국으로 향한다. 그는 지난달 26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일본 중국 몰디브 등 한 달 간의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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