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재취업까지 8년 걸려… 계속근로한 여성과 임금격차는 월76만원

입력 2017-02-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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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ㆍ자녀교육 문제…경단녀 10명 중 6명은 시간제 일자리 선호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

결혼·임신·출산·양육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이하 경단녀)이 재취업하는데 8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단 경험 후 재취업한 여성은 계속근로를 해온 여성에 비해 임금도 월평균 76만3000원 적었다. 또, 경단녀 10명 중 6명은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만25~54세 미혼·기혼여성 4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이하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201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단녀가 재취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8.4년이다. 지난 2013년 조사때 비해 약 2개월 줄었다. 경단을 처음 겪는 평균나이는 28.5세로 2013년(27.1세)에 비해 1.4세 높아졌다.

경단 전후 겪는 임금격차는 월 26만 8000원으로 경력단절 이전 173만1000원을 받던 여성이 경단이후 첫 일자리 월 소득으로 145만3000원을 받았다. 계속근로를 해온 여성과 비교하면 임금차이는 월 76만3000원에 달했다. 2013년(66만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력단절이 발생한 사유는 ‘임신·출산’(38.3%)이과 ‘가족구성원 돌봄’(12.9%)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결혼’(61.8%→ 40.4%)이 차지하는 비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가부는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서는 자녀양육과 더불어 가족구성원의 돌봄 지원을 위한 정책도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단녀가 원하는 일자리 형태도 바뀌었다. 재취업시 전일제보다 시간제일자리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경력단절 당시 6.1%였던 시간제 근무 비율은 경력단절 이후 28.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3년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로 시간제 근무를 택한 비율(14.9%)과 비교해도 14%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또한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취업 여성이 향후 취업 시 선호하는 근로형태에 대한 항목에서 ‘시간제’를 선호한다는 비율이 10명 중 6명(6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31.9%) 대비 29.5%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일·가정 양립을 원하는 경력단절여성의 시간제 일자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이 경단녀들이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육아(42.6%)와 자녀교육(23.5%) 때문이었다. 전일제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는 0.7% 수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조사로 경력단절에 따른 개인적‧사회적 손실이 매우 커 경력단절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산,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근로시간 유연화로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지원하고,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를 통해 맞벌이 부부 등의 자녀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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