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성장률 26년 만에 최저…美 트럼프 정권 출범에 올해는 불확실

입력 2017-01-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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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안정 찾아…작년 4분기 성장률은 2년 만에 반등

▲중국 GDP 성장률 추이. 지난해 4분기 6.8%. 출처 블룸버그
▲중국 GDP 성장률 추이. 지난해 4분기 6.8%.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 후반 들어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6.7%를 웃도는 것이다. 분기 GDP 성장률이 오른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은 6.7%로 예상과는 부합했으나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6.5~7.0%에는 충족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74조4127억 위안(약 1경2732조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조 위안을 돌파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3위 일본 GDP(약 540조 엔)의 2.3배에 이른다.

지난해 증시와 위안화 가치 폭락으로 중국은 연초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제조업 경기가 회복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사상 최장 기간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고 소비가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경기 경착륙에 대한 불안을 덜게 됐다.

올해 중국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6.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6.5%다. 토미 셰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세 가지 주요 원인, 3분기까지의 부동산 경기 호황과 느슨한 통화완화정책, 강한 재정적 지원에 힘입어 안정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세 요소 모두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규제는 계속될 것이고 통화정책은 긴축 편향으로 중립적일 것이다. 모든 희망이 재정적 지원에 고정되면 부채 문제가 악화해 더 많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치적으로도 불확실한 상황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중국은 5년 만에 돌아오는 공산당 전국대회에서 최고 지도부 자리에 상당 부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며 보호무역주의를 피력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이날 취임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 운영을 최우선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딩솽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4분기 중국 경제는 여전히 매우 견고한 편이었지만 하향 리스크 징후가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안정성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급진적인 개혁 대신 점진적인 방향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다른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해 시장 전망인 6.1%를 밑돌았다. 반면 소매판매는 10.9% 늘어 전문가 예상치 10.7%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1월의 8.3%에서 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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