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0조 어디 투자하나… M&A 본격 재개

입력 2016-10-26 08:38 수정 2016-10-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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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혁신안을 통해 향후 5년간 40조 원의 투자를 공언하면서 추후 이뤄질 주요 투자처에 이목이 쏠린다. 유통업계는 롯데가 검찰 수사 이후 전면 중단됐던 호텔, 면세점,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서 기업 인수ㆍ합병(M&A) 재개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회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간 4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신규 채용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40조 원의 투자는 롯데의 주요 사업 부문인 호텔과 면세점(유통), 석유화학의 M&A나 연구개발(R&D)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후 전면 중단됐던 M&A 시장에서 롯데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부터 작년까지 14조 원 규모의 M&A 36건을 성사시킨 바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하이마트(1조2480억 원), KT렌탈(1조200억 원), 뉴욕팰리스호텔(8억500만 달러), 삼성정밀화학ㆍ삼성SDI케미칼 부문(3조 원) 등 다수의 빅딜이 이뤄졌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M&A 시계가 멈췄다.

미국, 러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호텔롯데는 유럽 진출을 통해 아시아와 미국, 유럽을 잇는 글로벌 호텔브랜드로 성장을 꾀했으나 검찰 수사 때문에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호텔롯데는 프랑스 파리의 5성급 호텔과 체코 프라하에 190여 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 인수를 검토했으나 호텔롯데 상장 무산으로 인수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또 골프장을 보유한 미국 리조트도 인수 검토 단계에서 철회했다.

세계 3위 롯데면세점의 경우 글로벌 1위 면세점으로의 도약을 위해 미국과 호주 등에 근거지를 둔 면세점들의 인수를 검토했으나 이 역시 검찰 수사로 인한 호텔롯데 상장 무산으로 철회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 회사인 엑시올사 인수를 추진했으며, 지난 6월 초에 인수제안서까지 제출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인수제안을 자진 철회했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불구속 기소 등 검찰 조사가 일단락되면서 롯데가 다시 M&A 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업계는 호텔과 면세점, 석유화학 등에서의 M&A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혁신안이 발표된 25일 미국 사업법인인 롯데케미칼USA코퍼레이션의 주식 80주를 3784억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셰일가스 기반 에탄분해설비(ECC) 및 에틸렌글리콜(MEG) 설비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최근 1주일 새 다수의 투자 건이 진행되기도 했다. 롯데자산개발이 베트남 현지 사업에 386억 원을 투자하는가 하면 호텔롯데는 분당 보바스기념병원 인수에 2900억 원, 롯데칠성음료는 파키스탄의 펩시콜라 보틀링 기업 지분 인수에 1000억 원 안팎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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