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하락·상승조정으로 하락…다우 0.71%↓

입력 2016-09-24 06:11

남진우 기자 namj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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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01포인트(0.71%) 하락한 1만8261.45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2.49포인트(0.57%) 내린 2164.69를, 나스닥지수는 33.78포인트(0.63%) 떨어진 5305.75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촉발된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정부 관계자는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생산동결 방안을 협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오는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수출국 간 비공식 회의에서도 원유 생산 동결 및 가격 안정을 위한 결정이 구체적으로 내려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25% 하락했고 기술업종이 0.96%, 금융업종이 0.68% 내렸다. 산업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소재업종 등도 하락했다. 반면 금리동결의 최대 수혜업종인 부동산업종과 통신업종은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리서치 회사인 GfK가 아이폰7 판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CNBC방송 보도가 나가면서 1.67%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2년간 동영상 광고 시청시간을 부풀렸다는 보도에 1.3% 하락했고 야후도 2014년 최소 5억 명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5% 떨어졌다.

이에 반해 트위터의 주가는 곧 공식 인수 제안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21.45% 급등했고 증권운영사인 배츠 글로벌 마케츠사의 주가도 19.86%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0.13% 올라 전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버트 베어드사의 마이클 안토넬리 상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연 이틀 상승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시가 금리동결로 반짝 상승했으나 불안한 경제지표와 예측을 할 수 없는 대통령 선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3주후부터 발표되는 3분기 기업 실적 와 각종 경제 지표에 쏠리고 있다.

이날 정보제공업체인 마르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2.0에서 51.4로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신규 수주 약화와 달러화 강세로 확장 폭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이날 필라델피아 연은 주최 행사에서 패널 토론에 나섰지만,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 "경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진전하고 있다"는 록하트 총재의 발언이 그나마 관심을 끌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한데 대해 "완만하고 점진적인 긴축을 하지 않으면 회복 지속과 안정성이 위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고 홈페이지에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증시 #다우 #나스닥 #S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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