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본사 인력 사상 첫 구조조정

입력 2016-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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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직급자 대상 200명 희망퇴직 접수… 작년부터 1000명 인력 감축 나서

포스코그룹의 인력 구조조정이 포스코센터 서울사무소까지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인위적 인력 감축의 무풍지대로 인식되던 포스코 본사 인력마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면서 경영난 타개를 위한 포스코의 인력 감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포스코센터에서 근무하는 팀ㆍ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해 팀·부장급 직원 200명을 감축한다는 목표다. 본사 인력 1500명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는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18개월치 임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팀·부장급 조직 88개를 폐지했다. 포스코에서 제철소 조업과 연구개발(R&D)을 제외한 전체 팀·부장급 조직 548개 중 16%에 해당한다. 원료실 내 원료전략그룹과 스테인리스원료개발프로젝트를 구매 부문과 합치는 등 그동안 외형 성장을 추구하면서 세분화한 조직을 통폐합한 것이다.

조직을 축소하면서 생긴 여유 인력들은 일부 전환 배치했지만, 보직을 받지 못한 직원들은 표면적으로 재교육을 받는 등 사실상 퇴직 강요의 압박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본사 인력마저 희망퇴직을 통한 감원 위험에 노출되면서 앞으로 그룹 전반의 구조조정이 더 매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포스코 본사는 포항에 있지만, 서울사무소인 포스코센터에 그룹 경영진이 포진해 있어 실질적 본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영쇄신안을 이행 중인 포스코는 조직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되는 인력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부 인력 퇴사는 본사 조직이 세분화되는 것을 지양해 최적의 인력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격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 직원들이 감원 등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건 지난해 7월이다. 당시 권오준 회장이 부실 계열사 퇴출 계획 등을 담은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는 6월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달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포스코ICT·포스코엠텍은 지난해 희망퇴직 형태로 수백 명을 구조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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