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상장 건설사 최근 3년 영업이익률 온도차 ‘극명’

입력 2016-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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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 건설사들이 지난해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5일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시평순위 10위권내 상장 건설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건설사의 최근 3년간의 영업이익률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 중 단연 돋보이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해 3895억원의 영억이익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8.4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03%보다 3.43%P 상승한 수치로 2013년 -3.51%를 기록한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른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편인데 최근 주택시장의 호조로 이같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최근 골머리를 앓게 했던 미분양 물량도 크게 줄었고 이는 다시 순차입금 감소,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이 5.1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86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에 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2013년 5.69%, 2014년 5.52%에 이어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과제다.

해외건설의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던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2.86%로 전년의 -2.91%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GS건설 역시 2013년에는 -9.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2014년에 0.54%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5%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지난해 주택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도시정비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GS건설은 8조원 넘는 독보적인 수주고를 올렸고 대림산업 역시 3조 가까이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원가율 높던 현장들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것 역시 이익률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율은 전년 4.27%에서 3.46%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동남아시아 건축사업장 등 해외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13년 -2.7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개선세다.

삼성물산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3.44%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 4.16%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0.28%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는 올 들어서도 지속적인 사업부 매각설 등이 이어지며 주택 사업 등은 잠정 휴업 상태다.

그나마 대형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상황은 양호한 편이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기업공개 건설업체 경영분석' 현황에 따르면 기업공개 건설사 131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도에 비해 2.8%p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때문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168.5%로 악화했다.

이에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반짝 상승했던 주택경기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으로 인해 다시 침체될 경우 건설업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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