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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3돌] “재정·경영·회계 제대로 파악…회사가 ‘건강검진’ 받은 기분”

[이투데이 권태성 기자]

영현무역 이관묵 대표 인터뷰

▲이관묵 영현무역 대표는 코넥스 상장 이후 거래처의 인식개선, 회사 외형 성장 발판 마련, 내부 구성원의 사기 진작 등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이관묵 영현무역 대표는 코넥스 상장 이후 거래처의 인식개선, 회사 외형 성장 발판 마련, 내부 구성원의 사기 진작 등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코넥스 상장을 사람에 비유하면, 건강검진을 받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지난달 20일 코넥스에 입성한 영현무역의 이관묵 대표는 코넥스 상장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넥스 상장을 준비하며 회사의 재정 및 경영상태, 회계 등을 잘 파악할 수 있게 돼 마치 건강검진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회사 전반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영현무역의 코넥스 상장 이후 과제다.

이 대표는 코넥스 상장 이후 가장 큰 변화로 거래처의 인식개선을 꼽는다. 그는 “바이어들이 축하 인사를 할 정도로 굉장히 코넥스 상장에 의미를 부여한다”며 “인지도를 피부로 느낄 정도로 거래처로부터 더 신뢰를 받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이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되면서 회사의 자신감이 생겼고,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자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회사 자체적으로는 좀 더 큰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사업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2000년 설립된 영현무역의 연혁은 17년. 월마트(Wal-Mart), 코스트코(COSTCO), 자라(ZARA) 등의 굵직한 고객사와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 건에 200만 달러(약 23억8600만원)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와도 능력부족으로 이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며 바이어와의 관계가 좋았음에도 능력 및 자금부족으로 매출을 못 일으킨 부분이 있었다”며 “코넥스 상장으로 회사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150~200억원이 매출을 기록해 왔는데, 올해에는 200~250억원 수준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현무역은 2000년 설립된 의류·원단 기업이다. 대우그룹 계열사 세계물산 출신의 이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소재, 의류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브랜드PJ 등 크게 세 가지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재부문의 경우 리복(REEBOK), 자라, 갭(GAP), 아디다스(ADIDAS), 지오다노(GIDRDANO) 등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과 의류OEM 사업을 하고 있으며, 라 카테넬라(LA CATENELLA) 등의 자체 브랜드를 홈쇼핑과 백화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영현무역은 이번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삼는다는 포부다. 이달 내 베트남 공장을 인수하며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판매법인을, 중국에서는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6월 중순에 설립 마무리를 짓고, 7월부터 정식 판매법인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외 법인들을 활용해 다각적으로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스포츠, 아웃도어, 유니폼 OEM·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사업에 포커스를 맞춰나갈 방침이다. 유니폼 사업의 경우 수년간 단위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회사 매출 볼륨을 키우고 자금을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특화된 소재 아이템을 개발하는 한편, 홈쇼핑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 매출 100억을 조금 넘는 작은 회사이지만, 의류산업부분에서 원단 소재, OEM과 ODM, 자체 브랜드까지 의류 토탈 비즈니스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고, 내공이 많이 쌓여 있다”며 “코넥스 상장이 신용 상승과 회사의 점프력을 높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출범 3주년을 맞는 코넥스의 효과를 몸으로 직접 느끼는 이 대표에게 코넥스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물었다. 이 대표는 “코넥스 상장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도 많다”며 “이런 부분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 더 많은 기업이 코넥스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영현무역은 코넥스를 발판으로 코스닥으로의 상장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넥스 상장기업의 장점을 활용해서 바이어에게 어필하고, 코스닥으로 단계적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며 “2017년 말이나 2018년쯤에 코스닥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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