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 업계 키워드는 ‘우버’…GM 이어 도요타·폭스바겐도 차량공유서비스 붐 가세

입력 2016-05-25 08:58 수정 2016-05-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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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차량공유서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의 개념이 소유에서 공유로 옮겨가면서 앞다퉈 이 영역에 대한 베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24일(현지시간) 차량공유 앱의 대표격인 우버와 ‘라이드 셰어링(RIDE SHARING)’ 제휴를 맺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금융 자회사 도요타파이낸셜서비(TFS)를 통해 우버에 전략적 투자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양사의 제휴는 우버 운전자가 TFS에서 차량을 빌리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차량 렌탈비 명목으로 도요타 측에 지불하는 방식이다.

도요타와 우버의 제휴는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와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세계 자동차 업계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2009년 설립 이후 1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해 업계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특히 도요타가 우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생산과 판매뿐 아니라 개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본격 진출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도요타의 전략적 투자가 소규모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이번 제휴와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얼마나 어떻게 이용하는 지에 대한 전문성을 얻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우버에 큰 규모의 투자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독일 폭스바겐도 우버의 경쟁사인 이스라엘 ‘겟(Gett)’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1년에 창립된 겟은 현재 뉴욕과 런던, 모스크바 등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B2B(기업간 거래) 부문에 있어서 강점을 갖고 있다. 겟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0여개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디젤차량 배출가스 스캔들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간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겠다” 고 말해왔으며 전략 분야로 ‘이동 서비스’ 분야를 택했다.

앞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1월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Lyft)에 5억 달러를 출자했다. GM 사장은 리프트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 독일 다임러는 2014년 미국 차량공유업체 라이드스카우트와 독일 인텔리전트앱스 등 2곳을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자동차업계에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위협이자 곧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계는 차량공유 서비스는 물론 자율주행차와 대기오염에 대한 정부 당국의 압력 등에 시달리고 있다. 앨런 바움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업체들이 현 상황을 위협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꾸준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이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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