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율 관찰대상국’ 일본도 환율 걱정… ‘엔고 역풍’ 가속화 우려

입력 2016-04-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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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환율조작 여부의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분류한 가운데 일본도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최근 엔고 역풍에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본 역시 미국 재무부가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목되면서 엔고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5개국을 환율조작 여부의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상정 범위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일본은행(BOJ)이 지난 28일 추가 금융완화책 도입을 보류한 여파로 엔화 가치가 치솟는 가운데 이번 미국 재무부의 결정으로 엔고 현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월간 기준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5.1% 치솟았다. 올 들어서는 11.5% 급등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3년 4월 시작한 대규모 금융완화를 통해 엔저-주가 상승 흐름을 유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번 조치 로 엔화 강세가 강화된다면 아베 정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통신은 또 “관찰 대상국이 되면서 앞으로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금융 시장에 퍼질 것이 확실하다”면서 “정부는 어려운 대응을 요구받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미국 재무부가 올 초 이후의 ‘엔화 강세-달러 약세’ 흐름에 대해 “시장에 질서가 있다”고 평가한 것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움직임을 재차 견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사히신문도 미국 재무부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면서 “일본의 개입에 대해 새로운 경고가 나온 형태로 (일본 정부는) 어려운 대응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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